물류 및 공장자동화 도입확산에 따라 매년 20∼25%씩 성장하던 바코드시스템 등 자동인식산업 부문은 올해에도 30%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인식산업을 대표하는 바코드시스템의 경우 유통부문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공장자동화시스템 수요가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해 호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코드시스템, 화상인식시스템, 출입문인식시스템, 카드리더 등 자동인식기기의 올 시장규모는 당초 업계가 추정했던 1천5백억원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D코리아, 제일컴테크, 한국바코드시스템, 한스시스템, 현암바씨스, 한도하이텍 등 바코드시스템 업체들의 매출은 지난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30∼40% 신장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매출 급신장세가 이어져 전년 대비 40∼45%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D코리아의 경우 공장자동화 부문의 호조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백% 이상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여 연말까지 당초 목표보다 20억원 이상 늘어난 매출 1백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통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한스시스템 역시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매출 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일컴테크, 한도하이텍, 현암바씨스, 한국바코드시스템 등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40% 신장하는 등 당초 목표치를 초과하는 호황세가 이어졌다.
올해 바코드시스템 분야의 가장 큰 수확은 국내 업체들의 활발한 기술개발 노력을 들 수 있다.
현암엔지니어링의 경우 미국 및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 온 가시광 반도체 레이저를 광원으로 한 고정식 레이저 스캐너시스템(무빙 빔 스캐너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 내수공급과 함께 일본으로의 수출에 나섰다. 총 2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이 시스템은 바코드리더, LAN컨트롤러, 통신컨트롤러, 바코드리더 전용중계기, 데이터 전송중계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바코드리더의 경우 파장 6백70의 반도체 레이저를 광원으로 한 국내 최초의 디코드 내장형 제품으로 ITF, 코드39, Codabar, Jan, 코드128 등 다양한 바코드를 초당 1백스캔의 빠른 속도로 검색할 수 있으며 전용 멀티드롭 LAN컨트롤러를 사용, 최대 32대까지 LAN접속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주공장,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 국내 업체들에 대한 공급과 함께 기술제휴처인 일본 도켄사에 OEM으로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유통분야 바코드시스템 전문업체인 한스시스템 역시 국내 최초로 고체촬상소자(CCD) 방식의 바코드스캐너(모델명 한스캔)의 독자개발에 성공, 내년 초 본격적인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가 총 2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1년여만에 개발에 성공한 CCD형 바코드스캐너는 강력한 인공지능 방식의 원칩 디코딩엔진을 탑재, 초당 1백스캐닝을 실현했으며 국내실정에 맞게 80㎜ 폭으로 디자인돼 사용의 편리성을 높인 제품이다. 한스시스템은 이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으로 연간 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미국, 일본, 대만 등 기존 업체를 대상으로 내년에 연간 2백만달러어치 이상의 역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자동인식산업협회를 중심으로 무빙현암바씨스, 제일컴텍, 에스피하이테크, 파라다이스정보통신, ID코리아, 우주정보통신 등 자동인식기기 업체들은 레이저스캐너와 핸드터미널 등 바코드관련 시스템과 RF테그 등 공장자동화용 자동인식 장비의 국산화에 착수, 기존 수입제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거나 독자개발품의 성능향상을 통해 수출에 나서기로 하는 등 국내 자동인식기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제일컴텍은 통상산업부의 개발자금 10억원을 지원받아 비밀취급, 공장자동화, 유료도로, 낙농자동화 등에 필수적인 RF-ID컨트롤러 및 테그 개발에 착수했으며, 에스피하이테크는 물류관리, 각종 검침 및 자료분석 자동화에 필수적인 핸드터미널을 정부로부터 4억원을 지원받아 개발키로 하고, 파라다이스정보통신은 판매, 관리자동화 등에 필요한 MAS프린터 일체형 고속 대용량 휴대형 터미널 개발을 위해 자체개발자금 이외에 필요한 7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ID코리아는 업계 공용화대상 품목인 바코드프린터의 개발을, 우주정보통신은 직물조직과 밀도 등 섬유공장의 자동화에 필수적인 장비인 마스터디텍터의 자체개발을 추진중이다.
업계는 올해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수요가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바코드시스템의 내실다지기와 함께 98년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할 IC카드시스템관련 장비와 빌딩자동화 확산으로 매년 20%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영상인식시스템, 출입문인식시스템 등 신규사업 부문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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