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업자이자 매킨토시개발 주역인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다시 돌아온다.
그가 설립한 넥스트社가 최근 애플에 인수됨에 따라 살림을 합치게 됐기 때문.
애플은 최근 넥스트 소프트웨어社를 현금과 주식,채무등을 포함,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고 잡스를 기술 컨설턴트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잡스는 지난 85년 당시 사장이었던 존 스컬리와의 권력다툼에서 밀려 회사를 떠난후 11년만에 다시 애플에 복귀하게 됐다.
애플은 넥스트의 인수를 통해 오는 98년 발표할 예정인 매킨토시 새 운용체계(OS)에 넥스트의 OS기술을 기본으로 채용,전혀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길버트 아멜리오회장은 『넥스트의 합병은 애플 역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애플과 넥스트의 기술결합으로 차세대 새로운 기술이 탄생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티브 잡스도 애플과의 우호적 합병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매킨토시가 애플의 가장 핵심적인 제품인 만큼 이번 넥스트 인수는 애플에게 있어 어느것보다 중요한 결정이며 향후 애플의 행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강화된 매킨토시 OS의 개발을 통해 이 시장에서 기술 주도업체로서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시장점유율도 다시 만회한다는 의지를 다지며 애플은 이를 위해 넥스트와 스티브 잡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이번 애플의 넥스트합병은 최근 비(Be)社 인수에 실패한 이후 선택한 대안으로 풀이되고 있다.비社가 3억달러의 인수금액을 요구한 반면 애플은 1억달러를 제시해 협상이 무산되자 애플은 당초 후보업체로 생각했던 넥스트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에 대해 아멜리오회장은 결과적으로 넥스트가 비社의 대안업체가 되긴 했으나 넥스트는 그들이 고려한 것중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도 이번 양사의 합병과 함께 스티브 잡스의 애플 복귀를 놀라운 사실로 받아 들이면서 향후 PC OS시장 판도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과거 매킨토시 「원형」의 개발주역이었던 스티브 잡스와 다시 손을 잡음으로써 애플이 든든한 기술 지원병을 확보한 셈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76년 스티브 워즈니악등과 함께 애플을 설립했던 스티브 잡스는 85년 애플을 나온뒤 벤처기업 넥스트를 설립했다.잡스는 초기시절 당시 혁신적 디자인의 웍스테이션을 개발하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이 제품이 시장에서 실패하자 93년 하드웨어에서 손을 떼고 회사명도 올해초에는 넥스트 소프트웨어社로 변경,소프트웨어개발에 주력해 왔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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