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샤프(대표 이기환)가 내년부터 오디오제품 생산을 중단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샤프는 최근 오디오의 내수가 침체되고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채산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내년부터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샤프는 지난 80년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하이파이를 비롯한 미니컴포넌트 등 각종 오디오를 생산해 왔는데, 올해부터 생산을 줄여 현재 하이파이 오디오 3개 모델과 미니컴포넌트 1개 모델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오디오업체들은 최근 채산성이 악화돼 중국 등지로 생산기지를 이전해 왔는데, 국내에서 생산을 완전히 중단키로 한 것은 한국샤프가 처음이다. 특히 한국샤프는 오디오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일본샤프 제품을 수입판매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국내 오디오산업 구조가 제조업 중심에서 유통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샤프는 현재 일본샤프로부터 미니컴포넌트, 미니디스크플레이어(MDP), 액정TV, VCR 등의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을 추가, 수입품목을 늘릴 방침이다.
한국샤프는 올해 들어 국내 오디오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액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가전3사와 일본 전자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저가 오디오를 국내시장에 대량 수입판매함으로써 오디오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이번에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샤프는 이번에 오디오 생산은 중단하지만 이미 판매한 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는 종전과 다름없이 계속 해주기로 했다.
한편 국내 오디오업체들은 채산성 확보를 위해 2, 3년 전부터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LG전자, 해태전자 등은 중국 혜주에서 오디오를 생산하고 있으며, 아남전자는 오디오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키로 했고, 롯데전자도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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