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3월 중으로 수도권 등 대도시를 위주로 2차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을 허가키로 확정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케이블TV 방송사업 참여를 준비해 온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보처가 최근 현행 「종합유선방송법」으로 수도권 등 대도시에 2차SO를 허가하겠다고 밝힌 이후, 경기 일산을 포함해 분당, 부천, 안양 등 수도권 일부 지역과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케이블TV사업 참여를 준비해 온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경기 부천지역에서 케이블TV 사업참여를 준비 중인 (주)우진전자를 비롯한 업체들은 부천케이블TV방송국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미 지난 9월 20일 부천상공회의소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케이블TV 역할」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고, 삼양중기도 최근 이 지역에서 케이블TV 사업추진단을 본격 구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한국통신이 주축이 된 서북케이블TV 설립추진협의회도 경기 일산 한국통신정보통신센터에서 「지방화시대와 케이블TV의 역할」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2차 지역SO사업 참여를 가시화했다.
또 경기 성남에서 케이블TV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에이스침대도 오는 17일 성남상공회의소 및 경원대 사회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경원대 국제회의장에서 「정보화사회 조기정착을 위한 케이블TV의 역할」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 안양지역에서는 (주)대영전자공업이 안양, 군포, 의왕 지역을 중심으로 2차SO 허가를 따내기 위해 지역업체들과 컨소시엄을 추진하는 한편, 케이블TV사업 추진단을 구성, 내년 초에 이같은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울산, 마산, 평택, 진주, 강릉, 원주 등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업체들과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이달 중 공보처가 2차SO 구역을 고시하게 되면 이같은 준비업체들의 행보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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