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수초 안에 지구 반대편까지도 날아가는 인터넷. 이를 이용해 글씨와 그림뿐 아니라 얼굴, 음성까지 실어 보낼 수 있다면 지구상의 물리적인 거리도 한결 쉽게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붐이 유난히도 거셌던 올해에는 이 인터넷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기술이 선보여 예년과는 다른 연말풍속도가 연출될 전망이다.
인터넷 TCP/IP 네트워크를 이용해 먼 곳의 가족 친지와 얼굴을 마주하며 얘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말연시에도 떨어져 있어야 하는 사람들로서는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미국 시네컴사가 출시한 「시네비디오/디렉트(CineVideo/Direct)」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시스템이 불과 4만원 안팎으로 저렴해 일반인들도 별다른 부담없이 제품구입이 가능,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시스템을 실행시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 환경은 8MB 메모리를 보유한 486/66컴퓨터와 14.4k 모뎀.현재 일반 가정에 보급돼 있는 대부분의 멀티미디어PC면 별 어려움없이 시스템을 설치, 영상회의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광대역 주파수를 이용, 양질의 영상전송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비디오 코덱에 가장자리 탐지기능을 채용, 배경화면에서 가장 중요한 영상을 먼저 인지한 후 나머지 화소를 균질하게 처리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압축의 효율성도 증진시키고 있다.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설계한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사운드카드가 설치된 멀티미디어PC면 플로피디스크를 삽입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제품의 설치 및 구동이 가능하다.
시스템에 포함된 제품은 두 장의 시네비디오/디렉트 소프트웨어와 유저매뉴얼. 영상회의를 할 상대방에게 소프트웨어를 전송할 수 있는 메일링 소프트웨어도 포함돼 있다.
현재 미국시장에 선보인 이 제품의 가격은 49.95달러. 연말연시를 맞아 지난달 15일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5일까지 패키지 형태로 특판될 예정이다.
시네컴의 스킵 파터 사장은 『멀리 떨어진 가족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물리적인 거리로 제약을 받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cinecom.com을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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