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스캐너, 스캐너시장 새로운 주력제품 급부상

필름스캐너 수요가 점차 확대되면서 스캐너시장의 새로운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수백만원대를 호가해 극소수 그래픽전문가들만이 사용했던 고화질 이미지 해상도의 필름스캐너가 최근 저가보급형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전자출판, 그래픽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신규 수요분야 창출에 힘입어 스캐너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핸드스캐너와 플롯베드형 제품으로 양분된 스캐너시장에 최근 필름스캐너가 가세, 1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스캐너시장이 삼각구도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말 5백만∼8백만원대를 호가한 필름스캐너는 최근 국내 수입업체 및 공급업체를 통해 일본 니콘社와 대만 마이크로텍社의 1백만원대 저가보급형 제품이 대량 공급된데다 미국의 폴로라이드社 등도 국내에 저가보급형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가격파괴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콤팩트디스크 리코더(CDR), 집드라이브 등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기억장치보급이 보편화하고 있는데다 인터넷 웹디자인, 멀티미디어 화보제작, 전자출판 등의 새로운 이미지 활용분야가 다양화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전체시장에서 필름스캐너 시장점유율이 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강컴퓨터, 스캐너마을 등 용산 전자상가에 위치한 스캐너 전문상가는 필름스캐너 제조업체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하거나 이를 추진해 물량을 확보하고 홍보전단을 마련,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치고 있으며 일부 주변기기 업체들도 국내 수입업체 등을 통해 저가보급형 필름스캐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스캐너 전문업체인 지강컴퓨터의 임철수 사장은 『컬러식자를 원색 분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필름스캐너는 핸드스캐너나 플롯베드형 스캐너로 구현할 수 없는 고화질 이미지 해상도를 구현해 이미지활용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 초만 해도 수요가 거의 없어 전시용으로 매장에 진열해놓은 자체매장에서 매월 1∼2대꼴로 팔리던 필름스캐너가 최근들어 매월 30여대씩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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