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앞으로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은 최근 TV, VCR,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 가전제품에 대해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을 크게 낮춘 보급형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가전시장에서 가격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제품을 샀다는 기분이 들면서도 구매에는 부담이 없는 보급형 제품을 찾는 소비행태와 맞물려 있어 앞으로 가전업체들의 보급형 제품의 개발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가전3사와 아남전자는 최근 주력 TV모델의 보급형 모델을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올해 아남전자가 기존 29인치TV의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원가절감을 통해 값을 30만원 이상 낮춘 「CK-2910」이 시장에서 인기를 모은 데 따른 것인데 아남전자는 내년에도 이같은 보급형 신모델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고 가전3사도 이에 대응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가전3사는 냉기조절 방식을 전자식에서 기계식으로 바꿔 가격을 주력 모델에서 10만원 이상 낮춘 보급형 모델을 개발해 내년초에 업체마다 1,2개씩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3사는 또 올해 내놓은 세탁기 주력모델에 대해 △고광택 강판을 일반 강판으로 교체하고 △물기가 닿지 않도록 2중으로 설계했던 조작부에 시트를 부착하고 △이중 덮개를 하나로 줄인 보급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가전3사와 AV업체들은 이밖에 로직데크메커니즘보다 제조원가가 낮은 기계식 데크메카니즘을 VCR와 오디오에 채용해 종전 모델보다 값을 혁신적으로 내린 보급형 모델을 개발하는 등 앞으로 보급형 모델 개발이 전체 가전제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전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가전제품 수요가 다양한 고급기능이 있는 신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본 기능이 충실한 제품을 찾는 합리적인 소비행태도 점차 확산되면서 새로운 틈새시장이 열리고 있다』면서 최근 가전업체마다 앞으로 치열해질 가격경쟁에 대응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염가형 제품의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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