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가습기 판매경쟁 가열

겨울철 공기가 건조해져 가습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전3사가 가습기 판매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과거 병실이나 어린이방에 습도 유지용으로 사용됐던 가습기가 일반 가정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고 모델 종류를 다양화하는 한편 생산량도 예년보다 늘려 본격적인 가습기 판매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가전3사는 지난달까지는 날씨가 춥지않아 가습기 판매가 저조했으나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공기가 건조해져 가습기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시장선점 차원에서 올해 가습기 총생산량의 70∼80%를 생산해 전국 대리점에 공급했다.

올해 가습기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23% 늘린 30만대로 책정한 삼성전자는 이미 21만대를 생산해 현재 전국 대리점에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음파 가습기 5개 모델과 가열식 가습기 3개 모델 등 총 8개 모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살균효과가 떨어지는 초음파 가습기의 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전제품에 자외선 살균램프나 3중 항균기능 등을 채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총 29만대의 가습기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현재 24만대를 생산해 전국 대리점에 공급했다. 초음파 가습기 6개 모델과 가열식 가습기 4개 모델을 공급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초음파 가습기에 자외선 살균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내놓았다.

올해 8만대의 가습기 생산계획을 갖고 있는 대우전자는 현재 7만5천대를 생산해 이 가운데 6만대를 전국 대리점과 유통점에 공급했다. 대우전자의 경우 특히 기존 초음파식과 가열식 가습기의 장점을 합친 9만원대의 초음파히터식 가습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전자는 내년 시장을 겨냥해 초음파 히터식 가습기의 종류와 생산량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가습기는 지난해의 50% 수준이지만 추위가 본격화되는 이달부터 가습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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