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선통신 서비스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AT&T,MCI,스프린트와 같은 대기업들의 무대에 개인휴대통신(PCS)분야의 신생업체들까지 가세,경쟁은 판도를 예측할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뉴욕지역의 통신시장에 뛰어든 옴니포인트 커뮤니케이션스는 기존 휴대전화보다 15%정도 저렴한 요금으로 PCS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프라이메코 퍼스널 커뮤니케이션스도 시카고,마이애미,달라스를 포함한 16개 도시에서 동시에 PCS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는데 요금도 기존의 것보다 5∼10%정도 저렴하다.
이들 신생업체는 기존의 무선전화보다 훨씬 깨끗한 음질을 제공하는 데다 전자우편이나 주요 뉴스의 헤드라인등도 받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양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신생업체들의 참여는 시장이 그만큼 확대되고 있는 증거라고 말하며 오는 2004년까지 무선전화서비스 가입자는 1억2천5백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이용자들이 무선전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요금이 대폭 내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전화시장도 요금이 크게 떨어지고 난 뒤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무선전화사업도 비슷한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3개이상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뉴욕외에 대부분의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2개이상의 업체들이 무선전화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지 슈미트 옴니포인트사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PCS요금을 휴대전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데 있다』고 말해 서비스 경쟁은 요금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 신생업체가 요금인하를 발표하자 뉴욕의 주요 사업자인 벨 어틀랜틱 나이넥스 모빌社와 AT&T 와이어리스社도 이들과 비숫한 수준으로 요금을 내리고 있다.
옴니포인트의 경우 기본 패키지요금을 19.99달러로 하고 여기에 1분당 20센트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벨 어틀랜틱 나이넥스 모빌社는 현재 1분당 69센트에 서비스하고 있다.그러나 벨 어틀랜틱 나이넥스 모빌사는 기본 패키지요금을 옴니포인트보다 1달러 싼 18.99달러로 책정하고 있고 휴대전화기 판매가격도 최저 149.99달러로 옴니포인트社의 199.99달러보다 훨씬 싸다.
이에 대해 AT&T,MCI와 스프린트도 새로운 서비스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슈미트 옴니포인트社 사장은 이런 저가경쟁이 오래 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PCS사업자들은 기존의 무선전화사업자들보다 나은 음질을 제공하는 한편 다양하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개발해 무선전화사업자들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벨 어틀랜틱,나이넥스,US웨스트,에어터치 커뮤니케이션등 4개사가 공동투자한 프라이메코사의 벤 스코트사장도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기존의 서비스와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프라이메코사는 PCS사업권을 확보하고 네트웍 구축에 이미 20억달러를 투자했다.
프라이메코는 플로리다,텍서스,시카고등지를 주요 사업지역으로 삼고 있는데 잠재가입자규모를 3천9백만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라이메코의 무선전화가 기존의 휴대전화보다 확실히 잡음이 적고 신호도 규칙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사실상 PCS가 현재의 중요한 통신수단인 일반가정의 전화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옴니포인트社의 경우 통화서비스외에 전화대기서비스,페이징 서비스,전자우편 서비스등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여기에 한달에 30달러를 내면 날씨와 스포츠 뉴스등의 정보서비스도 전화를 통해 받을 수 있는 확장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옴니포인트는 뉴욕타임스와 제휴,하루에 2회 주요 뉴스헤드라인을 받아 전화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생 PCS사업자들의 의욕적인 사업전략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이중 특히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낮은 지명도.
즉 이미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기존의 대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소비자들에게 신뢰있는 기업으로서의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신생업체들의 당면과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무선전화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5∼6개의 경쟁업체들이 살아 남을 수 있을 만큼 시장이 확대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카고=이정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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