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히타치, 16MD램공장 마이컴공장으로 전환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지난 7월 가동을 중단했던 군마현 다카사키공장의 16MD램 생산라인을 마이컴 생산라인으로 전환, 내년 7월 이후 재가동에 들어간다.

「日本經濟新聞」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히타치는 메모리가격 하락에 대응키 위해 현재 전면휴업상태에 있는 다카사키공장의 16MD램 생산라인을 비교적 수요가 늘고 있는 마이컴생산라인으로 전환, 반도체사업구조의 개혁을 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히타치의 다카사키공장은 작년 12월부터 가동했으나, 조업개시와 거의 동시에 불어닥친 메모리불황으로 지난 7월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히타치는 당초 재 가동시기를 내년 초로 잡고 있었으나, PC의 연말연시경기의 예상외 부진으로 메모리동향이 불투명해지자 재 가동시기를 내년 7월로 연기하는 동시에 생산품목도 마이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히타치는 내년 7월부터 이 공장을 통해 가정용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단말기 등에 사용되는 32비트 마이컴 「SH」시리즈를 양산할 예정이다. 휴업 당시 이 공장의 16MD램 생산능력은 월 1백만개였으나, 「SH시리즈」의 양산규모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히타치의 지난해 반도체생산액 9천6백억엔 가운데 메모리가 차지한 비율은 51%인데 반해 마이컴을 중심으로 하는 로직IC비율은 33%정도에 불과했다. 히타치는 앞으로 D램라인의 전환 등을 통해 오는 2000년까지 메모리와 로직의 생산비율을 뒤 바꿀 방침이다.

이번 히타치의 다카사키공장 생산품목전환은 메모리의존체질 개선을 공통과제로 삼고 있는 일본반도체업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초부터 급격한 가격하락세를 보인 16MD램은 9월이후 연말특수를 겨냥한 수요의 증가로 가격하락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했으나, 최근들어 가정용 PC의 수요가 떨어지면서 가격 하락경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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