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코너 CD 타이틀] 한글과 컴퓨터「삼국사기 CD 96」

우리는 5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늘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렇지만 막상 우리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역사책이나 사료를 원본으로 접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한문. 실제로 거의 모든 역사책과 사료들은 한문으로 돼 있어 일반인들이 접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최근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에서 전자도서관사업의 일환으로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문원전과 함께 번역본을 CD롬타이틀에 담아 출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사사료연구소의 2년여에 걸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삼국사기 CD 96」은 관련 분야의 연구가들이 자신의 고유영역을 보다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귀중한 연구자료가 될 뿐 아니라 실제 사료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 역사를 알고자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큰 도움일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학 수능시험을 대비한 고등학생에게는 고전 및 역사지식을 확대하고 컴퓨터로 공부하는 한자, 한문 학습 타이틀의 용도로도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타이틀은 총 22만 자의 한자와 1백50MB 분량의 삼국사기 한문 원전 전문, 그리고 목판본 삼국사기 원본 이미지 전문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교감본 한문원전은 구두점과 주석, 분류기호를 달고 잘못된 한자의 교정작업 등을 거쳐 신뢰도를 높였으며 원전과 대조해가며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번역본이 함께 수록돼 있다.

또 이 타이틀의 한자자전은 교감본 한문 원전에서 자전을 참조하고 싶은 한자를 마우스로 두번 클릭하면 해당 한자의 음과 뜻, 부수와 획수에 대한 정보를 즉시 보여줌으로써 빠른 원전 독해를 도와준다.

주석보기로 더욱 상세한 관련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이 타이틀의 특징중 하나. 본문의 주석표식 위에서 마우스를 클릭하면 주석을 보여주는데 여기에는 해당부분에 대한 연구내용이나 주장, 전거들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이 타이틀은 목판본 화면에서 글시가 작거나 흐려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 돋보기 기능을 선택, 특정부분을 확대해 볼 수 있으며 특정 한자나 한글내용을 찾고자 할 때도 찾기를 실행하면 빠르고 쉽게 보고자 하는 내용이 있는 본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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