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는 우리가 살리겠습니다.』
대전지역의 건실한 마일러 콘덴서 업체로 알려진 명성전자가 올 들어 내수 및 수출부진으로 경영이 악화돼 지난 9월 사장 겸 공장장을 맡던 김풍현씨가 비관자살하는 등 큰 어려움에 봉착하자 이 회사 직원들이 「회사살리기」에 앞장서 나서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한결같이 『밀린 임금은 우리가 회사에 빌려준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나중에 회사가 잘되고 나서도 충분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체불된 6개월치 임금을 선뜻 반납해 초겨울의 추위를 제압하는 따뜻한 애사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명성의 마일러 콘덴서는 지금까지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수출할 정도로 국내 중견기업 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직원들의 이같은 열기가 계속되면 내년 초에는 생산량이 현재의 월 9백만개에서 월 1천2백만개까지로 늘어나 밀린 채무도 갚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에는 공동대표인 김정근 사장을 비롯한 전직원이 생산에 참여해 재기를 꾀하고 있는 명성전자에 자재 및 위탁업체들의 도움도 잇따르고 있어 그동안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얼룩져온 관련업계에 모처럼 훈훈한 온정이 감돌고 있다.
명성전자는 최대 월 1천2백만개의 마일러 콘덴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직원들의 평균 근무연수도 7년 이상으로 이직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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