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통신시대 급진전 예고

【라스베이거스(美)=양승욱, 신영복 기자】 일반 전화선을 이용한 초고속통신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올 추계컴덱스에서는 세계 각국의 모뎀업체들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28.8보다 두 배 이상 빠른 56 초고속모뎀을 대거 출품, 내년부터 일반 전화망을 통한 초고속통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직까지 56 표준규격이 확정되지 않아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표준규격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勢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56 제품의 출시 및 이를 통한 업체간 주도권경쟁은 일반 전화회선을 이용한 초고속통신시대의 개막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로 초고속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이같은 초고속모뎀의 등장은 미래의 통신망으로 각광받고 있는 ISDN의 영역을 잠식할 것으로 보여 이 곳 컴덱스에서는 「ISDN은 죽었다」라는 성급한 반응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제품개발을 발표한 US로보틱스사와 록웰인터내셔널 등은 이미 출시한 제품을 이번 전시회에 대거 선보였으며 줌테크포닉스, 시러스로직 등 기존업체는 물론 모토롤러 등 통신기기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제품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또 뉴컴 등 일부 업체는 56급 초고속통신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33.6 제품을 출품했으며 로지코드테크놀로지사도 압축과 고성능드라이버를 이용, 4배의 전송효과를 낼 수 있는 33.6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들 업체는 향후 시장 주도군을 확보하기 위해 전통적인 록웰을 중심으로 한 진영과 시러스로직, 카디날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한 US로보틱스진영, 여기에 통신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모토롤러 등 양진영에 가담하지 않은 제3의 진영 등으로 나뉘어 내년초로 예상되고 있는 국제통신연맹의 표준규격 발표와 때를 맞추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일반전화회선을 통한 초고속통신의 실현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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