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해외생산제품 역수입 확대

국내 가전업체가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가전제품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국내 가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악화된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가전제품을 국내시장에 적극적으로 들여와 판매하기로 했다.

가전3사는 그동안 중국공장에서 생산한 중저가 오디오제품만을 수입판매해 왔는데 내년부터는 냉장고를 비롯 전자레인지, VCR,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도 해외공장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가전업체들이 이처럼 해외에서 생산한 가전제품을 국내로 반입하는 것은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가 인건비를 비롯한 생산비용이 낮아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중국 蘇州공장에서 생산한 2백급 이하의 소형냉장고 전량을 수입해 판매키로 하고 최근 광주공장의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있는데 이듬해에는 3백ℓ급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일부 저가형 전자레인지와 에어컨 모델을 내년부터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충당키로 하고 최근 생산공장을 물색하고 있으며 오는 99년까지 세탁기 등 다른 백색가전제품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2헤드 VCR와 4헤드 VCR 등 2개 모델을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조달하고 있는데 앞으로 저가형 모델을 중심으로 내수용 VCR의 해외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아울러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백색가전제품을 해외서 생산한 제품으로 조달하려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장기적으로 보급형 저가제품을 중심으로 전자레인지, VCR, 냉장고, 청소기 등을 해외공장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근 중국 天津공장을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로의 라인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가전3사는 그렇지만 물류비용 부담 때문에 많은 물량을 선적할 수 있는 소형제품과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주종을 이룰 전망이다.

〈신화수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