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대 가전제품의 내수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러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5대 가전제품의 내수판매는 지난 상반기에 감소세를 보인 데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좀처럼 시장수요가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10월말 현재 전년동기보다 10% 이상(수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수량면에서는 10% 안팎으로, 금액면에서는 5% 이상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같은 5대 가전제품 내수판매액의 감소는 지난 65년 LG전자가 냉장고를 처음 생산, 시판한 후 첫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해 5대 가전제품 내수판매가 줄어든 것은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가 침체되고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데다 가전3사가 이를 타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상품 출시 및 마케팅전략 등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컬러TV의 경우는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가 가로화면을 넓힌 명품플러스원을 야심작으로 내놓고 LG전자가 광폭TV 가격을 인하하는 등 시장 수요 진작책을 펼쳤는 데도 10월까지 수량은 물론 금액면에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최근에 가격인하까지 단행함으로써 올해 가전3사의 컬러TV 판매액은 처음으로 평균 6% 안팎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VCR는 지난 상반기중 가전3사의 판매액이 7.3% 줄어든 데 이어 하반기에도 감소세가 지속됨으로써 연말까지는 금액 자체가 10% 이상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냉장고는 시장수요가 정체된 데다 하반기 들어 LG전자의 리콜서비스까지 겹쳐 내수판매량과 함께 금액도 처음으로 감소하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 동안 8.5%가 증가한 세탁기는 하반기 중에 수요가 집중됐는 데도 전반적인 시장수요 위축의 영향을 받아 신장률이 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레인지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내수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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