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와 국내 주전산기4사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국산 주전산기Ⅳ(일명 고속병렬컴퓨터)개발 사업이 마무리돼 시제품이 이달 말경 선보인다.
8일 관련업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컴퓨터연구단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총 2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추진돼온 국산주전기Ⅳ 제3차년도 개발사업이 최근 마무리돼 시제품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컴퓨터연구단 한 관계자는 『시제품 제작에 들어간 국산주전산기Ⅳ는 2백MHz급 펜티엄프로칩을 대칭형 멀티프로세싱(SMP)방식으로 보드당 4개를 탑재하고 이를 다시 클러스터링 초병렬처리(MPP)방식으로 보드를 4개까지 연결해 총 16개의 CPU(중앙처리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기본형 시스템을 바탕으로 설계해 최대 2백56개의 CPU를 채택할 수 있는 등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총 2백억원의 연구비와 연인원 2백여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돼 개발된 국산 주전산기Ⅳ는 마이크로커널 기반의 「유닉스웨어」를 운영체계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달 말경 시제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국산 주전산기업계는 이 시제품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필요한 성능 보완작업을 실시해 내년 말까지 상용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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