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오븐레인지 공급업체들이 그릴과 오븐 부분의 면적을 넓힌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대우전자 등 주요 가스오븐레인지 공급업체들은 지금까지 버너 위주의 기능을 강화한 제품에서 벗어나 구이요리 공간인 그릴 및 오븐 부분의 면적을 기존제품보다 최대 6배까지 늘린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가스오븐레인지 업체들이 구이요리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식생활 문화가 생선구이, 갈비구이 등 구이요리가 많은데다 최근엔 빵, 피자, 쿠키 등을 선호하는 등 점차 서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6년 국내 최초로 가스오븐레인지의 국산화에 성공한 동양매직은 최근 초보자들도 오븐요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오븐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GOR-246D」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빵, 쿠키, 피자 등 대표적인 오븐요리 12가지를 선정해 이를 마이컴에 입력, 버튼 하나로 요리에서부터 가스 차단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처리하도록 했다.
이 제품은 특히 오븐 용량을 국내 최대인 65.8로 늘렸으며 오븐 내부의 버너를 이중으로 설계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린나이코리아는 그릴 부분의 면적을 넓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가스오븐레인지 「RFT-513DC」의 경우 조리용적 10 규모의 양면그릴을 채용해 구이요리를 하는 도중에 재료를 뒤집을 필요가 없으며 8단계로 화력을 조절할 수 있어 재료에 따라 적당하게 불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제품은 그릴 요리시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정화버너와 촉매필터 등 2단계 연기냄새 제거기능도 채용했다.
대우전자 역시 기존 제품보다 그릴 부분을 크게 늘린 가스오븐레인지 신제품 「DOR-512」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의 그릴 부분은 평균 10였으나 대우전자가 출시한 이 제품은 그릴 부분이 62로 종전보다 6배 가량 늘어났으며 이를 통해 생선, 육류 등을 통째로 구울 수 있다. 또 별도의 바베큐 회전대를 장착해 통닭구이도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특히 그릴 부분을 오븐의 위쪽에 배치해 허리를 구부릴 필요없이 구이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의 경우 그릴 부분이 오븐의 밑에 있어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은 상태에서 요리를 해야 했다.
한편 국내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은 지난 86년 3천대에서 시작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 지난해엔 16만대를 형성했다. 올해엔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5천대 가량 늘어날 전망이지만 기존 가스레인지를 꾸준히 대체하고 있어 내년엔 약 20만대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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