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계측기기업체의 생산형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생산성을 달성한다는 방침아래 기존 컨베이어 생산시스템에서 이른바 셀(Cell)생산 방식라고 일컫는 단위생산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셀생산 방식이란 조립, 검사, 포장 등 모든 생산공정을 2, 3인이 총괄하는 생산시스템이다.
계측기기 업체가 이처럼 셀생산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계측기기산업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조립, 시험공정이 복잡하며 고도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존 컨베이어 방식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8월부터 인천시 주안동에 위치한 제2공장의 오실로스코프 3개 라인과 벤치형 측정기기 2개 라인 등 총 5개의 셀 생산라인을 구축한 흥창물산은 두달(8, 9월)동안 1인당 생산량이 전년 대비 1백50% 향상(95년 평균생산량 1.67대, 96년 8, 9월 4.2대)됐다.
또한 완제품 재고량도 35%(오실로스코프 1천70대, 벤치형 측정기기 1천80대)이상 줄어들었고 설치공간 면적도 2만8천여평에서 1만4천여평으로 줄어드는 등 50%가량의 공간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흥창물산은 내년부터 계측기기는 물론 통신기기, 위성방송 수신기 등 모든 생산품목에 셀생산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LG정밀은 시험적으로 현재 개발중인 1백 디지털 오실로스코프를 셀 방식으로 생산, 이를 통해 확대적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으로 그룹계열사인 LG전자의 셀생산시스템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우수 기술인력에 대한 현장교육에 들어갔다.
한편 이디엔지니어링 등 중소 계측기기업체들의 경우 고가의 시험장비가 셀단위마다 필요, 전면적인 도입은 힘들지만 일부 주요 계측기기의 경우 이 방식의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셀생산 방식은 계측기기에 적용되기에는 최적의 생산방식이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쟁력 10%높이기에도 부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확대 적용키 위해서는 계측기기 생산의 전반적인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우수 전문인력의 양성과 고가의 시험장비 도입에 따른 정부지원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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