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정보화교육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교육기관이 새로운 PC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교육정보화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전국 7백70여개의 실업고와 15개 과학고를 대상으로 멀티미디어교실을 본격 구축하기 시작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이를 전국 9천여개의 초등학교에 까지 확산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교육기관들의 PC구매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그 숫자가 1만개에 육박하는데다 각 멀티미디어교실 1개당 20대의 PC가 설치돼 약 20만대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PC시장확대에 기폭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PC메이커들은 초기시장선점을 위해 벌써부터 멀티미디어교실수주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거나 기존 조직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대우통신은 지난 9월 초등학교로는 처음으로 초등학교 멀티미디어교실 구축 시범학교로 선정된 강원도 속초초등학교에 처음으로 PC를 납품, 초기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판단아래 내년 이 시장에서 전체 수요의 40%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를위해 대우통신은 초등학교 납품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행정전산망 PC 입찰자격을 획득하는 한편 내년 마케팅의 초점을 초등학교시장에 맞춰 영업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도 올해 시작된 실업계 고교 멀티미디어교실의 영업을 맡았던 전담팀의 인력을 확충, 초등학교시장까지 함께 공략한다는 계획 아래 시장선점을 위한 다각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멀티미디어교실을 구축한 2백개 실업계 고교중 1백20여개 학교에 PC 납품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삼성전자도 초등학교 멀티미디어교실 구축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돼 본격 시행될 경우 실업계 고교의 구축경험을 살려 멀티미디어교실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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