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화 현대엘리베이터 기계설계과 대리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우리의 주차설비 설계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세한 부분에서는 경쟁국인 일본보다 뒤지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차사업부 기계설계과 김경화 대리(32)는 여타 제조분야와 마찬가지로 주차설비분야도 조립기술은 뛰어나지만 설계 및 소재기술이 취약, 기술열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며 독자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난 93년 현대엘리베이터에 입사한 이래 줄곧 기계설계분야에서 근무해 온 김 대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주차설비 설계전문가. 현대엘리베이터가 지금까지 개발한 주차설비는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베테랑이다.
특히 그의 손을 거친 작품가운데 MPS방식의 3단 피트식 주차설비는 입출고 속도가 빠르고 공간활용률이 좋으며 조작이 간단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수출되기도 했다. 김 대리는 그동안 대일수출의 경우 부품단위로 해 왔으나 완제품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며 현장설치를 제외한 설계, 제작 등을 모두 자체기술로 해결했다는 데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김 대리는 『MPS를 개발할 당시 밤낮없이 제품개발에 매달렸으며 그 결과 주차설비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게 됐으며 관련기술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체기술로 MPS방식의 주차설비를 개발, 일본에 수출하기까지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면서 『비교적 세심한 부분까지 마무리를 철저히 하는 일본업체들을 보고 놀랐다』고 덧붙였다.
『기계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주차설비는 인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이 전제된 후라야 입출차 속도 및 공간활용률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그의 말은 기계식 주차설비로 인한 사고가 간혹 발생하고 있는 요즈음 더 의미있게 들린다.
김 대리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모두 20여명. 기종마다 설계분야가 다른데 그가 담당하는 것은 퍼즐식이다. 그는 최근 4단 지상식 퍼즐 주차설비의 설계를 진행중인데 올해 말까지 완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이 제품을 다른 업체들의 것과 비교해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도 입출차 속도가 빠르게 설계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어떠한 공간과 환경에도 적합한 주차설비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안전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기계를 설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선진국의 자료수집 및 분석에 여념이 없다.
한양대 공대를 졸업, 이 회사에 입사하기 전까지는 공작기계업체에서 기계설계를 담당했다.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일곱살난 아들과 배드민턴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생활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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