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온라인 머드게임 시장 활기

4대 PC통신망에 온라인 머드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

머드(MUD)란 멀티유저던젼 또는 멀티유저디멘젼의 약자로 여러명의 플레이어가 같은 네트워크상에서 텍스트로 즐기는 일종의 롤플레잉게임(RPG)으로 최근엔 그래픽이 가미된 머그(MUG)게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머드게임이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기존 게임들이 컴퓨터 또는 상대방과 일대일로 즐기는 것과는 달리 수백명이 동시에 참여해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가상사회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머드게임이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올들어 이 시장에 신규업체들이 앞다퉈 대거 진출, 현재 1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다양한 머드게임을 앞세워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월말 현재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4대 PC통신망에는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난 15개 안팎의 머드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각 통신망 마다 1∼2종의 새로운 게임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리안에는 지난해까지 최초의 온라인 머드게임인 「쥬라기공원」(삼정데이타시스템)과 그래픽머드게임인 「바람의 나라」(넥슨)을 비롯해 「시간여행자」(비텍컨설팅),「미래가상SF 1999」(현무소프트),「단군의 땅」(마니텔레콤)등 5종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영웅전기」(맥컴정보기술)을 시작으로 「빛의 전사」(정화기술),「드래곤랜드」(디지탈임팩트),「퇴마요새」(혁프로덕션),「오로라캠프」(다인미디어),「신 서유기」(차림)등 6종이 새로 등장, 모두 11종으로 늘었다.

특히 이달부터는 인포샵을 통해 머드게임을 서비스해온 팬택이 「잃어버린 땅」과 「천지인」 2종의 게임을 앞세워 천리안을 통해 시범서비스에 돌입한데 이어 내년초까지 그래픽머드게임을 포함 4종의 새로운 게임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 분야의 업체간 서비스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이텔에도 지난해까지 「쥬라기공원」을 비롯해 시간여행이라는 독창적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전투중심형 게임인 「시간여행자」,사람위주의 게임과는 달리 탈 것의 개념을 도입해 총 45종의 탑승차량이 준비돼 있는 「오토서바이벌」(한국데이타정보),「꿈의 나라」(하늘정보)등 머드게임이 4종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드래곤 랜드」,「엔트로피아」(에스티랩),「바람의 나라」,「잃어버린땅」,「환상지대」(누리그림)등 5종이 추가돼 모두 9종이 서비스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디지탈임팩트가 단독으로 서비스하는 「드래곤랜드」는 게이머가 직접 인물을 만들고 성직자, 마법사, 기사등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에스티랩이 서비스하는 그래픽 머드게임인 「엔트로피아」도 다중채널 디지털 음악들을 가미, 일반 머드게임과는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통신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나우누리에는 「시간여행자」,「미래가상SF1999」,「드래곤랜드」,「꿈의 나라」에 이어 올들어 「환상지대」와 「채널5」(삼정데이타시스템)등 2종이 추가돼 모두 6종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앞으로 「영웅전기」가 새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나우누리 가입자들이 현재 가장 즐겨하는 머드게임은 「드래곤랜드」로 지난달의 경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꿈의 나라」에 비해 이용시간이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텔에도 현재 「쥬라기공원」, 「단군의 땅」, 「바람의 나라」, 「환상지대」, 「퇴마요새」등 5종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앞으로 「엔트로피아」와 「태울게임」(태울)이 새로 추가될 예정이다.

유니텔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데이타시스템은 네티즌들로부터 머드게임의 인기라 날로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유니텔전용의 머드게임을 개발하는 한편 신규 서비스를 적극 발굴, 서비스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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