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온라인 시대 새 광고찾기 골몰

「신문이나 잡지, TV 이외에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광고영역은 없을까. 증가일로에 있는 온라인 사용자들을 겨냥해 새롭게 시도할 만한 광고기법으로 어떤 것이 좋을까.」

컴퓨터통신이나 인터넷 등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주 대상으로 설정한 새로운 광고영역이나 기법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온라인 사용자층의 증가에 따라 최근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 등을 이용한 온라인광고로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응용기법들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는 상태다.

온라인 사용자들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젊은층을 겨냥, 음료캔과 컴퓨터통신상의 광고를 교환하는 것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신광고기법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개최됐던 「온라인 광고 심포지엄」에는 5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 온라인 광고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한신대 경영학과 오창호 교수는 『마케팅 패러다임의 변화와 더불어 가장 유효한 매체로 떠오른 것은 온라인매체로 향후 신규사업자의 잇따른 참여와 인터넷 붐으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제일기획의 유흥준 국장은 『광고와 유통이 통합된 형식의 온라인 미디어는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보급될 것이며 이는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광고시장에 대해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이용자들의 수가 이용시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국내 컴퓨터통신 광고시장의 규모는 약 30억원. 관련업계에서는 올해의 경우 1백40억원까지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규모의 확대와 함께 컴퓨터통신 서비스의 이용자 수 또한 지난 해 약 70만명에서 올해 2백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는 97년 예상 이용자수는 3백50만명. 광고시장의 확대는 불을 보듯 자명한 결과인 셈이다.

온라인 매체의 경우 이용자층에 대한 조사가 가능해 광고대상을 겨냥한 효율적인 광고가 가능한 점도 이 부문 광고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매체를 주로 활용하는 연령층은 20∼30대 젊은층들로 이들의 월평균 이용시간은 지난 8월말 현재 6.45시간으로 조사되고 있다.

최근 컴퓨터통신을 통해 음료의 광고를 하는 반면 음료캔에 통신서비스 광고 게재를 내용으로 한 코카콜라와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제휴는 온라인을 응용한 신종 광고로 꼽히고 있다.

젊은 층이 주소비자라는 공통점을 이용, 지난 10월 15일부터 코카콜라 캔과 유니텔 서비스에 서로의 광고를 게재함으로써 광고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는 것.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에 이들 대상의 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서로의 상품에 「젊다」는 이미지까지 불어넣음으로써 브랜드 이미지의 변신까지 꾀한다는 양사의 전략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밖에 인터넷 사용자의 급증에 따라 대기업 광고대행사들이 인터넷 광고 전담팀을 구성, 시장분석 및 연구를 계속하고 있어 온라인 시대를 겨냥한 광고영역의 개척 및 신종 광고기법의 창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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