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정보통신, LG반도체 등 LG그룹내 전자정보통신사업의 대표주자들이 1일 오후 동시에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는 데 대해 투자자들은 물론 전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합동 IR설명회는 오는 9일 LG반도체의 상장을 앞두고 LG전자와 LG정보통신이 바람몰이에 나선 모양새를 띠고 있다. 즉 LG반도체의 기업공개가 합동설명회의 가장 큰 이유다. LG측도 기업설명회를 그룹차원에서 공동으로 갖는 이유가 LG반도체의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전자정보통신 사업분야를 일괄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LG반도체의 최대 주주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LG반도체 상장시 현재 54%인 LG전자의 주식이 46.3%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대주주일뿐 아니라 LG반도체의 주가가 주당 5만원일때 LG전자는 약 1조4천5백억원의 평가차익을 얻게된다. 또 LG반도체의 상장이 현재 바닥을 맴돌고 있는 LG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될 수 있다는 점때문에 이번 합동 IR설명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의 이번 IR설명회 참여는 겉으로는 순수한 바람몰이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최근의 주가하향 행진이나 경쟁업체의 통신사업 강화 등 내부적으로 주가관리에 좀더 신경을 써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PCS사업권 획득이후 동종업계의 경계가 심해지고 있는데다 최근 삼성전자가 통신사업쪽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IR설명회에 가세해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있다.
LG반도체 입장에서도 기업공개라는 새 국면을 맞아 그룹차원의 바람몰이가 필요한 입장이다. 공교롭게도 공개시점이 반도체 시장악화와 맞물려 있어 상장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런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LG그룹 입장에서 볼때도 지난해 LG정보통신 상장은 고가의 핵심우량주(블루칩)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를 뛰어넘는 등 꽤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번 LG반도체의 상장 결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반도체 3사중 한 곳인 현대전자가 LG반도체의 뒤를 이어 상장할 예정인 등 LG반도체 상장은 초기단계에서의 기선 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 이러한 합동설명회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초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격하락을 의식해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개최했 반도체 가격이나 주가하락을 잡지못하는 등 대세를 바꾸지 못했다는 선례가 LG의 이번 합동설명회 결과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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