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미니디스크플레이어(MDP)시장이 활성화할 것인가.
국내 AV업체들의 관심이 점차 MD플레이어에로 집중되고 있다.
MDP시장은 현재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활발하게 일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니디스크가 올해에만 2백85만대정도 판매돼 2백56만대의 CD를 제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MD를 재생할 플레이어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최근 일본 못지 않는 MD붐이 일면서 각종 MDP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자상가 등지에서도 MDP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MDP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들어 AV업체마다 MDP를 상품화하거나 또는 신규사업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직 불투명한 구석은 없지 않지만 국내에서도 MDP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MD는 CD의 4분의 1 크기이지만 디지털방식의 기록으로 음질이 뛰어나다. CD와 달리 녹음도 가능해 차세대 오디오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MD가 그리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타이틀의 부족 등을 이유로 MD플레이어의 상품화에 난색을 표명했었다. 음반회사들은 그들대로 하드웨어의 보급이 없다는 이유로 MD타이틀의 제작을 꺼리고 있다. 녹음할 수 있는 공디스크의 1장 값도 1만3천∼1만5천원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MDP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
그런데 최근 소니와 샤프 등 일본산 MDP가 유입되면서 국내에서도 MDP수요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덩달아 소니와 TDK 등 외산 공디스크의 유입량도 늘어나 값도 9천원대 안팎으로 떨어졌다.
AV업체들은 오디오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MDP를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전자에 이어 한국샤프가 최근 MDP를 상품화했고 삼성전자, 아남전자, 현대전자 등도 MDP의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음반회사들도 이들 AV업체들의 요구가 잇따르자 MD타이틀 제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새한미디어와 같은 미디어업체들도 최근 공디스크를 비롯한 MD생산라인의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MDP시장의 기반이 점차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AV업체 관계자들은 『많은 소비자가 MDP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수요 창출에 있어서 아직도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관련 타이틀이 집중적으로 출시될 내년 하반기부터는 국내에서도 MDP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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