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가 노트북PC 및 모니터용 대면적 STN LCD의 개발,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는 최근 15인치 CDT를 대체할 수 있는 XGA급 13.3인치 STN LCD를 개발, 이달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하는 한편 노트북PC용인 SVGA급 12.1인치 제품도 내년 1월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는 15.1인치 STN LCD의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대면적 제품의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2백억원을 투입, 구미공장에 5백50×6백50㎜ 규격의 유리기판 월 1만장을 투입할 수 있는 제3기라인을 추가 도입, 연말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오리온전기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4백70×4백70㎜ 규격의 제2기라인에서는 11.3∼13.3인치 모듈을 유리기판 1장당 2개, 15인치 모듈은 1개밖에 만들 수 없어 대면적 제품생산에 적합한 제3기라인을 새로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전기가 도입할 예정인 제3기라인에서는 유리기판 1장당 11.3∼13.3인치 모듈 6개를 만들 수 있어 제2기라인에 비해 생산성이 3배나 높다.
오리온전기가 대면적 STN LCD의 개발 및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LCD모듈의 대면적화가 진행될수록 TFT LCD에 밀려 시장성을 잃었던 STN LCD가 경쟁력을 회복,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오리온전기의 한 관계자는 『일본 LCD업체들은 10월에 열렸던 일본전자쇼에 시야각과 동화상 구현에서 TFT LCD에 필적할만한 성능을 지닌 13인치 이상 모니터용 대면적 STN LCD모듈을 대거 선보이는 등 모니터용 시장선점을 위한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98년에는 17인치 CDT를 대체할 수 있는 15.1인치 LCD모듈이 표준규격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TFT LCD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월등한 STN LCD가 일부 고급기종을 제외한 저가 보급제품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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