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3‘4분기 수출은 9월 들어 D램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15% 이상 늘어난 20억달러(일관가공 기준)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 등 반도체 3사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9월 한달 수출액은 16MD램 수출단가가 8월보다 평균 3달러 오른 11∼12달러선을 유지하고 수요도 10∼15% 늘어난 데 따라 8월(5억4천5백만달러)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8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따라 올 3‘4분기 반도체 수출은 총 20억달러를 넘어 전년동기(38억달러)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가격급락이 절정에 달했던 3‘4분기 초의 전망보다는 나아지고 있다.
업계는 9월을 기점으로 반도체 수출가격이 바닥세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4‘4분기에도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돼 올 전체 일관가공 수출액은 1백1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향후 D램가격의 급격한 오름세는 없겠지만 최소한 12∼13달러선의 강보합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올해 반도체 수출은 지난 8월 수정한 목표액 1백80억달러(조립포함)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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