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가전3사 주요가전품 가격 인하에 대한 유통업계 반응

<원연, 최정훈 기자>

가전유통점들은 가전3사의 주요가전제품 가격인하에 대해 일제히 환영했다. 일선 대리점을 비롯 할인매장, 상가업체등 대부분의 유통점들은 가전3사의 가격인하는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의 가전제품구매를 촉진해 가전시장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일선 유통점들은 가격 인하제품의 종류및 기존제품의 가격인하여부 파악등 후속업무추진에 본격 들어가는 한편 추가물량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주말부터 본격적인 세일행사를 벌이고 있는 백화점도 가전업계의가격인하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이번 가격인하를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세일행사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가전유통업체들은 그동안 결혼시즌등 전형적인 가을철성수기를 맞아서도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일선 가전대리점을 비롯 대부분 유통점들의 최근 매출실적은 평년의 10%정도 마이너스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 가전대리점들은 이러한 때에 가전3사가 TV, VCR, 카세트, 냉장고, 세탁기등의 가격을 최고 15%까지 인하한 것은 가전제품의 매출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삼성전자 점보랜드대리점 이연원사장은 『요즘같은 불경기에 가전업체들의 가격인하 발표는 실판매 활성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격인하 내용을 담은 현수막 및 판촉물을 제작하여 판촉활동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창고형할인매장의 한 관계자도 『이번 가전3사의 가전제품인하는 다른 국산 가전제품의 가격인하를 유도할 뿐아니라 그동안 고가정책을 벌여오던 외산가전제품의 가격인하를 촉진, 창고형할인매장에서도 저가의 제품을 대거 취급할 수 있는 계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반 소비자들도 가전3사의 가전제품 가격인하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일단 필요한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그동안 구입을 미뤄왔던 제품을 이번 기회에 장만하려는 움직임이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살고 있는 김순민씨는 『가격인하에 따른 가전업체들의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가격인하는 그동안 하루가 다르게 뛰는 공산품의 가격을 안정시기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그는 『결혼한지 7년이 되어 대부분의 가전제품을 교환해야 할 시기인데 때맞춰 가전업체들이 가격인하를 발표해 가계에 크게 될 것 같다』고 덧붙혔다.

지난 주말부터 일제히 정기바겐세일을 실시하고 있는 주요 백화점들도 가전업체의 가격인하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환영을 나타내고 있다. 단지 가격인하가 이번 세일행사기간중에 이루어져 당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백화점은 가격인하를 이번 세일기간동안 어떻게 반영하고 혹시라도 발생할지도 모를 가전제품의 구매대기를 흡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따라 긴급 실무자및 간부회의를 갖고 가격인하 발표 이후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할인율 만큼 차액을 환불해주고 현재 세일판매중인 제품이더라도 가격 인하 대상품목은 가전3사의 가격하락폭 만큼 추가인하해 줄 방침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공정거래법상 세일기간에는 세일가를 변동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어 일단 관계기관에 의뢰한 후 세일가격 인하를 결정할 계획이며,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가격 인하 대상품목에 대해서는 차액을 환불해준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대부부의 백화점들도 이와 비슷한 방법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외산 수입가전업체들은 가전3사의 가격인하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외산대형가전제품의 판매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외산 가전업체들은 이번 가전3사의 가격인하에 따른 대응책은 「동반가격인하 전략」이외에는 뾰죡한 묘안이 없다고 판단하고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가격인하대상품목및 하락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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