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컴퓨터 교육프로그램 개설 바람

컴퓨터업체들이 최근들어 컴퓨터관련 교육프로그램 개설및 서비스향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부품및 주변기기의 다양화되고 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업체별로 PC의 제품차별화 전략이 점차 약화되면서 컴퓨터업체들이 대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컴퓨터교육센터및 컴퓨터교실 개설, 교육기자재및 장비 최신화등 다양한 컴퓨터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서비스향상에 경영력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전국 주요 시, 군지역단위 지역까지 1백2개의 교육센터를 갖추고 1백46개의 컴퓨터교실 개설을 완료한 삼성전자는 전국에 완벽한 컴퓨터교육망을 운용하고 있다고 판단, 앞으로 교육센터 늘리기보다 교육의 질적 내실화에 치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우선 교육센터내에 40%가량 설치되어 있는 486DX급 PC를 다음달까지 펜티엄급으로 완전 교체하는 한편 멀티미디어 교육기자재가 미비한 일부 센터내에 새로운 장비를 적극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교육내용의 내실화에 착수하기로 하고 지난 8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으로 인터넷 교육교재인 「MS익스플로러」 개발에 착수하고 이달말에 이 교재를 자체 교육현장에서 직접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초부터 대대적인 교육센터 개설에 나선 삼보컴퓨터도 현재 전국에 45개의 교육센터를 마련하고 50여개의 컴퓨터교실을 오픈, 고객들에게 각종 컴퓨터관련 교육을 다양하게 서비스하고 있다.

삼보는 특히 위성방송을 통한 컴퓨터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아래 신도림동의 교육사업본부에 위성방송시스템을 설치해 본부내 전문강사들이 강의하는 내용을 전국 지역 교육센터에 직접 위성방송으로 전송함으로써 강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보는 현재 3백여개의 대리점을 올해말까지 3백50여개로 확장하기로 했는데 이를계기로 일정한 건물공간과 자체 교육센터를 희망하는 대리점업주를 대상으로 강의장 인테리어와 위성방송수신 장치를 지원하는등 교육센터 개설을 적극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도 지난해 12개에 불과하던 교육센터를 지난달까지 25개로 확장하는 한편 전 교육센터내 PC를 최신 멀티미디어 기종인 「멀티넷」제품으로 완전 대체하고 인터넷 교육시간을 대폭 늘리는등 고객을 위한 컴퓨터교육서비스 향상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지난달부터 교육프로그램 가운데 대기업이나 관공서등 단체고객들이 교육과정을 요청할 경우에 교재비를 제외하고 무료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세진컴퓨터랜드와 아프로만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유통망 확충과 아울러 유통점을 하나로 묶거나 개개별로 교육센터를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 컴퓨터교육센터 이범희 부장은 『PC 업체들의 컴퓨터교육 확대경쟁은 고객에게 컴퓨터교육 혜택을 주고 기업은 기업이미지 개선과 전체 컴퓨터수요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신영복,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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