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전자 의료기기가 속속 국산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내수시장에서는 수입대체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가 신한국당 황규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0년 이후 94년까지 「수입 의료기기 대 국산 의료기기 점유비율」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국산 의료기기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산화 단층촬영장치(CT), X선 촬영장치, 환자감시장치, 인공호흡기 등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하락, 수입 의료기기와의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의료기기 국산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것은 인명을 다루는 의료기기의 특성상 안정성 확보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며 어느 부문보다 외제 선호도가 높은 데다 국산품의 성능이 아직 선진국 제품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요 품목별 수입 의료기기 대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 추이를 보면 CT는 90년 56:44, 91년 51:49, 92년 71:29, 93년 89:11, 94년 99:1이었고 X선 촬영장치는 같은 기간 중 38:62, 49:51, 63:37, 63:37, 64:36로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이 각각 하락했다.
또 환자감시장치는 56:44, 52:48, 47:53, 56:44, 83:17, 인공호흡기 역시 28:72, 37:63, 46:54, 48:52, 49:51로 나타나 최근 들어 이들 품목의 국산제품 점유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입 대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은 전기수술기의 경우 78:22, 80:20, 79:21, 60:40, 56:44,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29:71, 21:79, 7:93, 5:95, 7:93로 각각 집계돼 가장 성공적인 국산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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