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브라운 등 다국적 기업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국내 소형가전업계의 경쟁력강화 지원책이 마련된다.
중소기업청은 국내 소형가전 제품들이 품질 및 기술수준 면에서 외국 다국적 기업의 동남아산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미흡과 브랜드 인지도 열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우선 이번 한달 동안 전기다리미 등 6개 품목 79개 소형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공공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생산 및 판매현황과 부품의 표준화 실태, 소형 가전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구체적인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국내 소형가전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제품 생산업체를 발굴해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TV백화점과 인터넷 서비스 등을 활용, 국산 소형가전 제품의 판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디자인포장개발원과 소형 가전업계를 연계해 다양한 디자인 개발과 공동상표 개발을 추진토록 하는 한편 소형 가전업계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대학과 연구소 등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인력, 장비 등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기청은 현재 외국 다국적 기업들의 동남아 현지 생산품이 선진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오인되고 있는 폐단을 막기 위해 앞으로 수입품에 대한 원산지표시 기준을 강화하고 이를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형식승인 취소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지난해 말 현재 전기다리미, 커피메이커 등 주요 소형가전 시장의 60∼70%를 필립스와 브라운 등 외국 다국적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소형가전업계 지원, 육성책을 통해 국내 소형가전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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