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과장, 어떤가. 특별한 변화가 있는 시스템이 있나?』『실장님, 전국의 교환기에 호 폭주로 인한 과부하가 걸리고 있습니다. 아직 자동 호 제한 기능은 가동되고 있지 않지만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다시 통제실로 들어선 김지호 실장은 한 과장이 들고 있던 부하율 출력 리스트를 건네 받아 들었다.
전체적으로 전국의 각 교환기에 평상시보다 3배 이상의 부하가 걸려 있었다.
『시외에서 들어오는 호는 어떤가?』
『영등포 지점의 시외 교환기의 부하율이 급상승했습니다. 위험한 상황입니다.』
『동대문 지점의 시외 교환기는 점유되었나?』
『아직도 점유 불가입니다. 상태는 영등포 지점과 같을 것입니다.』김지호 실장은 동대문 지점의 시외 교환기 부하율을 확인했다. 데이터가없었다. 영등포 시외 교환기.
87%. 위험한 상황이었다. 평상이 부하율이 30%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나게 많은 부하가 걸려 있는 것이다.
『한 과장, 영등포 지점 시외 교환기 주의깊게 관찰해. 시외에서 유입되는전화의 흐름이 막혀 전국의 교환기에 부하가 걸리고 있어. 급하면 강제 호제한 기능 넣고!』
『예, 알겠습니다.』
『한 과장! 그리고 동대문 지점 시외 교환기 계속 점유 시도해 봐.』 『예, 이동 통신에도 장애가 걸려 무선 접속도 여의치 않습니다. 』
『통화도 안되지?』
『예, 다른 지점들과는 비상 회선으로 통제가 가능합니다만, 동대문 지점은 비상 회선도 죽어 있습니다.』
『한 과장, 원주 지점에 연락해. 동대문 지점에서 원주 지점까지 나가는전용회선 하나 죽이고 비상 회선으로 절체시키라고 해. 먼저 통화 라인만 잡고, 데이터 라인은 이후에 확보해!』
『예, 실장님. 알겠습니다.』
16:19.
김지호 실장은 다시 한번 시계를 보았다. 자동절체 시스템의 데이터 입력이 끝나갈 시간이었다.
찌르릉… 찌르릉… 찌르릉…
경보 음은 계속 이어지고, 붉은 빛의 가시 경보도 번쩍거리고 있었다. 김지호 실장은 자동절체 시스템을 살리고 있는 강 과장 쪽으로 다가 갔다.
『실장님, 다운되었습니다. 1호기 다시 다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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