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용 유리벌브의 과다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리벌브업계가 연말에 일부 공장의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리벌브공장이 수리에 들어가면용해로와 이에 연결된 생산라인이 완전 정지되기 때문에 수리기간만큼 생산량이 줄어들게 돼 재고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코닝과 한국전기초자 양사는 각각 오는 10월과 12월에 지난해 수요초과로 지연시켰던 제1공장의 용해로 1개와 이와 연결된 벌브생산라인의 수리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삼성코닝은 제1공장 제1용해로와 이에 연결된 4개 벌브생산라인을 오는 10월부터 2개월동안 수리할 예정이며 이 기간동안 유리벌브 생산량이 총 1백50백만개 가량 감소될 전망이다.
한국전기초자는 제1공장의 PT1 용해로와 이에 연결된 14인치 2개 및 20인치 1개 라인을 오는 12월부터 1백10일동안 수리한다는 방침이며 역시 이 기간동안 총 4백만개의 유리벌브 생산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따라 국내 유리벌브 생산량은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총 5백50백만개가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유리벌브업계는 공장수리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올들어 양사가 안고 있는총 5백만개의 재고량이 연말경에는 적정수준인 2백50만개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유리벌브공장은 용해로의 수명과 생산라인의 노후화로 정기적인 수리를 필요로 하는데 양사는 지난해에는 수요초과로 유리벌브의 공급이 달려 원래 예정됐던 일부공장의 수리를 연기했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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