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소기업시대 (17);네오털레콤

『무엇보다도 우리의 작은 기술로 첨단 운전면허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게돼 보람을 느낌니다.』

자동차 전자운전면허 채점시스템을 개발해 최근 수많은 예비운전자들에게희망을 안겨준 네오텔레콤(대표 조상문, 34)은 지난 93년 창립이래 올해 매출액 1백억원을 넘보는 당찬 젊은 기업이다.

구미 금호전자공고 동문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이 회사는 대표이사를 비롯, 80여명의 종업원이 모두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따라서 어느 누구라도 일을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을 가진 회사다.

이달 초부터 본격도입된 새로운 운전면허 기능시험에서 진가를 발휘하고있는 운전면허기능 채점시스템(모델명 NEO-95RS)은 적외선 방식이나 초음파방식을 채용한 기존 시스템이 날씨에 따라 오차율이 큰 단점을 개선한 무선주파수 방식의 첨단 전자채점시스템이다.

무선송수신시스템, 신호제어시스템, 컨트롤보드 등으로 구성된 중앙통제시스템과 차량내의 RF유닛, 채점기, 주행차선의 센서류 등 무선제어 방식으로구성된 이 시스템은 시험장 도로포장면속에 자석을 매설하고 센서를 장착,시험장 통제실에서 출발신호와 함께 운전자가 주행을 시작하면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작동하고 운전자의 운전상태를 감지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중앙컴퓨터에 전송, 자동으로 채점결과를 알려주는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시스템을 93년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시스템 공급에착수, 현재 전국 1백70개 자동차 운전전문학원에 공급을 완료하고 경찰청이직접 관리하는 면허시험장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운전면허채점시스템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때마침 이달부터 운전면허 시험장소가 경찰청 주관에서 민간 자동차 전문학원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전국 운전전문학원들로부터 주문이 쇄도, 올 매출이 지난해(20억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텔레콤이 사업 시작 3년여만에 6개의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종업원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단연 돋보이는 기술력 때문이라고 주위에서는 평가한다.

이를테면 도로상황을 그대로 운전면허시험장에 도입해 코스와 주행을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한 합리적인 코스설계와 수험자가 당락에 이의제기를하지 못하도록 완벽한 시스템을 개발한 덕택이다.

네오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운전전문학원용 학사관리 자동화시스템과 전산패키지를 개발하고 오는 10월 말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운전면허기능 채점시스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경남 마산과 대전 등에 각각 지사를 설치하고 지난해 30명 수준인 종업원도 최근 80여명으로 늘리는 등 설치공사는 물론 유지, 보수까지 일괄 책임지는 토털 고객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운전면허기능 채점시스템 부문뿐 아니라 전파측정시스템, 기지국 집중관리시스템(RDMS) 등 이동통신 부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RDMS는 80개 기지국을 중앙통제실에서 동시에 감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한국이동통신과 나래이동통신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나래이동통신의 CT2 협력업체로 지정돼 기지국 설치와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한 전파측정업무를 대행하는 등 외부 개발용역이몰려들고 있다.

네오텔레콤은 앞으로 전국 자동차 전문학원을 대상으로 시스템공급에 주력하는 한편 이동통신기술과 소프트웨어기술을 활용한 교통관련 분야와 방범,방재, 일반 보안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내년 매출액을 올해보다3배 이상 늘린 3백억원 규모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조상문 사장은 『제품개발을 위해서는 물불 안가리는 젊은 종업원들의 열정에 절로 신이 난다』며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종업원들을 위해 일할 뿐』이라고 말한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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