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dpi 레이저프린터에 대한 소비자 불만 거세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6백dpi 레이저프린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환불 또는 리콜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PC통신이나 소비자보호단체의 고객불만 창구를 통해 리콜요구가 접수된 6백dpi의 레이저프린터는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 제품으로 상당수의 구매자들이 이들 제품의 해상도 및 인쇄품질 미흡, 메모리 부족 등에 대해 크게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텔의 기업포럼에 제기된 소비자 불만사항에선 삼성전자의 「ML66 시리즈」의 경우 프린터 드럼에 용지가 말려들어 배출되지 않거나 인쇄물에 토너 가루가 번지는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큰 불만을 느끼고 있다. LG전자의해상도 6백dpi의 레이저프린터 「GLP660J」는 3백dpi 레이저프린터에 비해 큰 성능 차이가 없고 문서출력시 일부분이 출력이 안되거나 인쇄된 선의굵기가 타사 제품에 비해 굵어 뭉개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됐다.

또 한국HP의 「레이저젯5L」 제품은 윈도우용 아래아한글 드라이버를 아예 지원하지 않고 인쇄시 기본 메모리 부족으로 문서의 일부분만이 출력되는현상이 발생하며 메모리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됐다.

불만을 표시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결함이 있는 제품에 대해 최근 리콜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들 레이저프린터도 리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제품에 대해선 660J 사용자인 서울 명륜동의 전성국(34)씨가 지난달 초부터 PC통신을 통해 리콜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받고 있으며지난달 31일에는 LG전자의 관련부서 담당자들과 모임을 갖는 등 리콜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측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받아들여 「특별관리」를 통해660J 프린터 사용자들에게 사용기간에 관계없이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를 보장하는 동시에 환불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지적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차후 생산물량부터는 기능을 보완할 예정이며 한국HP 역시 현재 수입에의존하고 있는 프린터 메모리를 국내 양산을 통해 늦어도 다음달까진 메모리가격을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프린터 드라이버 개발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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