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용체계(OS)상에서 사용자들을 곧바로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들과 연결시켜 주는 「폰북서비스」를 내달부터국내에도 제공키로 함에 따라 인터넷 접속서비스 및 브라우저 시장 판도에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폰북서비스」는 윈도95와 윈도NT 등 OS환경에서 사용자들이 마우스버튼을 한번만 누르면 바로 원하는 ISP와 직접 연결, 복잡한 인터넷 접속과정을 모두 생략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MS의 인터넷 전략에 야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서비스이다.
이와 관련, MS는 한국법인인 (주)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현재 국내 20여ISP들을 대상으로 「폰북서비스」의 가입협상을 추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협상내용은 MS 측이 국내 ISP측에 15만 달러∼5만 달러 상당의 가입계약 선수금과 가입자당 최고 50∼35달러씩의 서비스 비용을 요구하는 것으로 현재 이에 대한 금액조정 과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폰북서비스」의 핵심은 윈도95와 윈도NT 등 OS 상에 전세계 ISP명단을 미리 등록, 사용자가 ISP 목록을 검색한 뒤 원하는 ISP에 즉시가입,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MS는 이 과정에서 자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표준 브라우저로 채택케 한다는 방침이다.
MS는 이와 관련, 「폰북 서비스」 가입 ISP들에 IE를 표준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브라우저 시장의 선두업체인 넷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스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MS는 이달 말까지 미국 시애틀 본사에 등록 ISP 정보를 갖고 있는 「레퍼럴(referral)서버」와 가입자 등록 정보를 담고 있는 「사인업(signup)서버」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서버는 사용자들이 각국내 MS현지법인의 전용회선을 이용해 국제 전화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게이트웨이시스템이다.
MS는 현재 국내 ISP들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내달 초에는 「폰북서비스」 가입업체 명단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MS와 현재 협상을 진행중인 국내 ISP들은 「폰북서비스」가 사용자들은 OS 상에서 바로 자사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매력적인 것은 사싫이나 수만 달러 상당의 가입비를 MS 측에 선불 지급해야 되는 데다가입비 책정이 미국에서 통용되는 기준을 적용하는 것 등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넷스케이프 경쟁사들은 「폰북서비스」의 발상이 OS공급업체라는 독점적 지위에 있는 MS가 인터넷 분야까지를 독식하려는 것이라고 비난, MS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미법무부에 제소할 움직임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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