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시장 세분화..역삼투압 대체상품 출시 줄이어

역삼투압방식이 주도하고 있는 정수기 시장이 세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수기 시장은 올들어 (주)코오롱, 솔고, 안건사등 신규진출하는 업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공사 필터, 세라믹 필터,이온교환수지 등을 채용해 기존의 역삼투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개발 및출시가 급증하고 가격과 판매방식도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수기시장에 이처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국내 정수기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가 과도한 여과성능으로 인해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까지 걸러낸다는 성능시비가 끊이지 않자 신규업체 및 역삼투방식을 채택하고 있지 않는 기존업체들이 가격이 저렴한 「비역삼투」방식을 내세워 입지확대 및 판도변화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수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코오롱은 자체 개발한 중공사 필터를 채용한 수도직결식 정수기 「하이필」을 출시, 역삼투방식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웅진, 청호에 정면도전을 선언했다.

올 상반기 정수기시장에 진출한 안건사 역시 역삼투방식을 외면하고 동양나이론에서 개발한 中空絲필터를 채용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솔고 역시 역삼투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고 활성탄필터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다단계 필터시스템」방식으로 정수기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고려세라믹은 세라믹필터를 포함한 6단계 필터시스템으로 현대정수와 한국정수산업은 제오라이트, 이온교환수지 등을 핵심 여과장치로 활용,경쟁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코오롱, 솔고, 고려세라믹 등은 가정용 모델의 가격이 대당 10∼30만원대로 가전업체의 보급형 역삼투정수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가 간단하다는점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효성듀라인, 현대정수 등은 정수기에 대해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크다는 점에 착안 매월일정액의 사용료를 받는 방식의 「임대제」를 도입,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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