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컴퓨터 유통시장이 커지면서 중소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그동안개인기업 형태로 운영해 오던 회사를 법인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의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지강컴퓨터(대표 임철수)는 최근 각종 스캐너 및 마우스출시와 함께 판매가 크게 늘어 월 매출액이 3억원대를 기록함에 따라 오는 9월 주주를 모집해 개인회사를 주식회사형태의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매출액 증가에 따른 누진으로 높아지는 소득세를 현재 10%정도에서 5%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둔산전자타운의 소리콤도 최근 PC환경이 멀티미디어화로 급진전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자 주식회사형태의 법인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소리콤은 오는 10월중에 법인등록을 마친다는 방침아래 현재 법인전환에필요한 5천만원의 자본금마련과 감사와 비상임주주를 포함해 6명의 주주모집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성운시스템의 경우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세계로 96」 웹브라우저를 출시하는데 맞춰 법인전환을 마쳤다.
최근 유통상가들의 법인전환형태는 전자상가의 소형 유통상가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물론 대기업 대리점들도 가세하고 있는데 부산의 삼성 C&C대리점인 안진컴퓨터도 다음달중에 법인으로 등록하기로 하고 자금모집 등구체적인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중소 유통업체들이 법인전환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은 세금혜택은물론 다른 업체와 거래시 신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사업자가 법인으로 전환하면 개인사업자보다 40%정도의 소득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아니라 공공기관이나 정부기관 또는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할때개인사업자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수 있다.
지난 94년에 법인으로 전환한 엔터정보기기의 김일환 사장은 이와관련 『법인전환시 외형적인 혜택은 물론 의료보험 산재보험에 따른 절차와 가입이간소해 직원들의 이동이 줄어드는 간접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그러나 주주모집과 자본금 5천만원이상을 확보해야하는 등 자격요건을 갖추어야하고 법인전환에 따른 법적인 의무사항도 부여받게 된다』고 밝혔다.
<신영복, 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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