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윤풍)가 지난 1일부터 국내 처음으로 TFT LCD용 기판유리의 생산에 돌입함으로써 TFT LCD 부품의 자급도를 한층 높이게 됐다.
작년 4월 삼성그룹과 미국 코닝社가 50:50으로 합작설립한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총 8백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시 제3공단에 제2세대 TFT LCD 생산설비에맞는 3백70×4백70㎜ 크기의 기판유리 월 10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국내 TFT LCD산업은 핵심부품의 하나인 기판유리의 대외의존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TFT LCD업계는 그동안 기판유리가 국산화되지 않아전량 일본에서 구입, 사용해 왔다. 아직까지 TFT LCD의 생산량이 많지 않은국내업계는 그동안 기판유리 공급부족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지만 TFT LCD를 차세대 국가주력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국내업체들의 입장에서 볼 때이의 국산화는 시급한 과제였다. 지난해 브라운관용 유리벌브의 공급부족으로 국내 브라운관 3사가 제품을 만들고 싶어도 욕심만큼 만들지 못했던 사례를 비춰볼 때 TFT LCD에서도 언제 유리기판의 부족사태를 겪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TFT LCD는 브라운관보다도 더욱 핵심부품과 설비를 일본이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의 국산화 없이는 언제 일본으로부터 견제를 받을지모르는 게 현실이다.
때마침 세계 TFT LCD시장이 공급부족 조짐을 나타내면서 모든 업체들이 생산확장에 나서고 있어 기판유리의 공급부족이 우려되는 시기에 국내에서 이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국내 TFT LCD업계로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 공장에서 1.1㎜ 두께뿐 아니라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0.7㎜ 두께의 기판유리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국내업계는적어도 기판유리의 부족문제로 타격을 받을 우려는 덜게 됐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번 기판유리 가공공장에 이어 내년 2월에는 원판유리 제조공장까지 완공, 명실상부한 TFT LCD 기판유리 완전자급체제를 갖출예정으로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은 철저한 수직계열화로 세계1위로 올라선 브라운관에 이어 이제 TFT LCD도 비상의 날개를 마련한 셈이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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