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다큐멘터리 제작 열풍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방송가에 다큐멘터리 제작 및 편성열풍이 불고 있다.

교육방송이 새 자연다큐멘터리 4편을 집중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사(PP)인 Q채널이 이번주를 「차이나위크」로 설정하고25일까지 중국관련 프로그램을 연속방영하며, 다솜방송도 오는 27일부터 베스트 다큐극장을 신설, 첫 작품으로 4부작 공룡연대기를 방영한다. 또한 오락 전문채널인 HBS는 6억원을 들여 개국 2주년을 기념하는 8부작 대하다큐멘터리 「마지막 오지를 찾아서」를 다음달부터 제작키로 했다.

케이블TV 다큐멘터리채널인 Q채널(채널25)은 한중 수교 4주년을 맞아중국의 역사와 문화, 자연, 시대의 격변에 적응해가는 중국사회를 다룬 다큐멘터리시리즈를 지난 19일부터 내보내고 있다.

이중에서도 아카데미 수상후보자 자오페이가 중국정부의 허가를 받아 카메라에 담아낸 「자금성, 그 5백년의 문을 열다(24일 방영)」는 9천9백99개의방을 가진 세계 최대의 위용을 자랑하는 황실궁이며 5백년간 24명의 황제들이 죽어간 중국역사의 산실인 자금성에 담긴 중국의 역사와 황실의 삶을 재현했다.

Q채널은 이밖에 중국의 개방물결을 다룬 「차이나 타임」, 중국의 과거와현재를 조명한 「야망의 동방, 중국」 그리고 7부작 다큐멘터리 드라마 「리젱 마을 사람들」을 내보내고 있다.

케이블TV 교육채널인 다솜방송(채널26)은 세계 각국의 걸작 다큐멘터리중 교육적 효과가 큰 동시에 재미있는 다큐물을 엄선해 방송하는 「베스트다큐극장」을 신설, 오는 27일부터 방송한다.

다솜방송은 그 첫 시간으로 美 PBS사가 공룡의 출현, 정체, 생활습관,최후 등을 4부작으로 조명, 제작한 공룡연대기(원제 DINOSAURS)를방송한다. 생생한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이 볼만 하며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살았으며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리고 왜사라졌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오락전문채널인 HBS(채널19)는 오는 97년 개국 2주년 특집방송을위해 총8부작의 대하 다큐시리즈 「마지막 오지를 찾아서」를 제작한다. HBS가 기획한 「마지막 오지를 찾아서」는 세계의 지붕 티벳고원에서 발원해 미얀마일대를 지나 벵골만으로 흘러드는 살윈강 유역을 배경으로 한 대하다큐멘터리물로 9월 한달간 현지답사를 거쳐 올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1백일간의 대장정을 통해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육해공 입체적인 촬영을 위해 총 제작비만도 6억원을 예상하고 있는 이 다큐멘터리물은 문명과 단절된 땅에 살고 있는 오지인의 삶과 현대문명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사라져 가는 50여 오지부족의 모습을 화면에 담는다는 게 기획의도.

한민족의 기원과 이동경로에 대한 현지탐사 및 연구를 진행중인 김병호 박사의 자료를 독점공급받아 기획되었으며 중국 3편, 태국 2편, 미얀마 3편 등총 8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물총새부부의 여름나기」 「한국의 파충류」로 자연다큐멘터리부문에서확고한 입지를 굳혔던 교육방송(EBS)은 오는 27일부터 지난 1년 2개월동안제작한 새 자연다큐멘터리 4편을 방영한다.

EBS는 우리나라에 서식하지만 지금의 거의 볼 수 없고 학계에서조차 연구되지 않은 생물들을 추적, 그 생태를 포착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27일부터매일밤 9시 20분부터 방송한다.

27일 방영될 「열목어와 산천어」편에서는 연어과인 이들 어류의 전 생태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여름치와 꺽지」에서는 물고기들의 겨울나기 장면을 비롯해 특산어종의 산란과정을, 「장수풍뎅이」에서는 먹이를 두고 싸우는 장면과 번식모습이 주목을 끈다.

〈조영호,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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