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가전업계, 능동소음제어기술 개발경쟁 가열

세탁기·냉장고·청소기등 가전제품이 발생시키는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수있는 「능동소음제어(Active Noise Control)」기술의 상품화가 눈앞으로다가왔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백색가전 분야는 새로운 제품개념을창출하고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목표아래 한국·일본·미국 등 가전대국을 중심으로 첨단기술을 백색가전 분야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있는데 저소음 기술은 향후 세계 가전시장의 주도권을 좌우할 수있는 관심분야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각종 가전제품이 발생시키는 소음은 냉장고 25∼30㏈ 세탁기·에어컨이 40∼50㏈, 청소기가 50∼60㏈ 정도로 20∼30㏈ 정도의 주택가 심야소음을기준으로 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가전제품 사용과 관련 주된 불만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가전제품을 저소음화 하기 위한 연구는 그동안 유로구조 개선및 방음·방진설계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이러한 전통적인 수단은 한계에 부딪혀있다는 것이 국내외 엔지니어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지난달 일본 마쓰시타전기전화연구소는 능동소음제어기술에 대한 응용연구를 마감하고 세탁기·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상품화작업에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능동소음제어기술은 각종 기기나 장치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센서와 DSP(Digital Signal Processor) 칩으로 분석하고 역위상의 소음을 발생시켜 최초의소음을 상쇄시키는 획기적인 기술인데 이번에 마쓰시타가 개발한 기술은 3백∼1천 대역의 소음을 10㏈ 이상 줄일 수 있는 수준이다.

기존 제품보다 소음이 10㏈ 이상 줄어들게 되면 냉장고 소음은 심야에도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되며 세탁기나 청소기에 대한 소음 불만도 실감나게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기술은 전기공학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퍼듀대학에서 최초로 이론체계를 확립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용도가 매우 광범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항공·자동차·가전업체들이 실용화를 추진해왔다.

미국의 보잉·GE, 일본의 마쓰시타·소니·도시바 등은 이 분야에 심혈을기울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들이며 조만간 가전에 앞서 항공기와 고급 자동차에 본격적으로 실용화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80년대말부터 가전및 자동차업체가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해 94년엔 LG전자가 이 기술을 시험 적용한 에어컨을 공개한 바있으며 지난해 삼성전자는 소음제어용 DSP칩을 독자개발한 이후 실용화연구가 급진전되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연구원들은국내외적으로 능동소음제어기술을 채용한 가전제품이 2∼3년내에 본격적으로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30% 이상의 원가상승이 불가피해 향후 원가부담을 얼마나 최소화 할 수 있느냐』에 상품화 시점이 결정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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