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채널 외산제품 취급 어려워진다..정부 규제검토

앞으로 HSTV·하이쇼핑 등 케이블TV 홈쇼핑채널의 과다한 외산제품 취급이어려워 질 전망이다.

12일 관계기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보처는 케이블TV 홈쇼핑채널인 하이쇼핑과 HSTV의 취급상품이 외산제품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 일정비율이상의 외산제품 취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처는 이를 위해 지난 4월초 해당업체로부터 현재 취급 외산제품의 종류와 판매구성비 등에 대한 자료를 받아 과다한 외산제품 취급제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보처의 홈쇼핑 채널에 대한 외산제품 취급 현황 조사는 홈쇼핑채널업체의 자체 조사자료를 보고받는 형태로 이루어졌는데 특히 이번 실사의 경우최근 외산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소비자관련단체들의 외산제품에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많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주목되고 있다.

현재 공보처가 홈쇼핑채널의 정확한 외산제품 취급비율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하이쇼핑과 HSTV의 외산취급비율은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하이쇼핑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은 현재 홈쇼핑채널이 판매하고 있는 생활용품의 경우는 외산제품의 비율이 90%나 된다고 밝혔다.

공보처가 당초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개발을 촉진하고 판매를 활성화하기위한 취지에서 홈쇼핑채널 사업을 허가했던 것에 비쳐 볼때 이에 따른 행정지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홈쇼핑채널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처럼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면서도 실제로는 매출증대와 이윤이 많이 남는 외산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최근 정부의 무역적자개선 노력이나 일부소비자들의 외산제품 선호자제에 부합하지 않는 만큼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홈쇼핑채널측은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디자인 등 상품개발에서부터 다양성이 부족하고 AS 및 반품처리가 어려우며 하루 2백여가지 이상방송되는 상품의 구색을 맞추기가 어려워 부득이 외산제품을 판매할 수 밖에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HSTV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업무제휴를맺어 중소기업제품 상품권판매를 하는가 하면 남대문시장과 경동시장 등 재래시장과 업무협조로 국내 농산물 및 중소기업제품판매에 나서고 있어 향후홈쇼핑채널의 외산 제품취급에 대한 변화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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