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로소프트(MS)社가 소프트웨어 시장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장」을 서두르고 있다.
인터넷 시장 참여가 늦어져 경쟁 업체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을 돌파하면서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의 제왕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재무장의 핵심은 당연히 인터넷 관련 기술을 기존 제품에 적극 수용, 새로운 컴퓨터 환경에 대처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13일 공식 발표될 예정인 인터넷 검색 소프트웨어(브라우저) 「익스플로러3.0」과 올 가을 발표될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인 「오피스 97」도 이같은 재무장 전략에 따른 제품이다.
2년여에 걸친 개발 과정을 거친 오피스 97은 스케줄링과 전자메일 및 주소록 기능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통합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통한 도움말기능으로 사용 편리성을 크게 개선하는 등의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다양한 인터넷 기능을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과 확연히 구별된다.
일례로 MS의 익스플로러와 오피스 97을 함께 사용할 경우 브라우저 작동을중단시키지 않고 오피스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통해 웹페이지를 검색하거나 개설하는 하는 것이 가능하다.
MS는 이와 관련, 오피스 97 개발비가 이전 버전에 비해 2배 이상 들었다며시장 판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피트 히긴스 응용프로그램 담당 부사장은 특히 『오피스 신제품은 우리가지금까지 해 온 것중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업그레이드(개선) 제품』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오피스 97이 출하되면 많은 고객들이 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에나설 것이며, 그 결과 엄청난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편 MS는 오피스 97 출시에 앞서 13일 「익스플로러 3.0」을 정식 발표키로 결정,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두번째 베타버전이 나온 익스플로러 3.0의 상용 버전 발표는 그동안 브라우저 시장을 지배해온 넷스케이프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MS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익스플로러 3.0은 자바 언어와 액티브X를 지원하고,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 폰 기능의 「넷미팅」 기술 등 인터넷 시장 공략을 위해다양한 기술을 활용, 경쟁 제품들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이밖에도 지난달 말일 발표된 「윈도NT 4.0」도 인터넷 및 인트라넷 확대로 수요가 늘고 있는 서버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 운용체계 시장에서 노벨의 넷웨어 및 유닉스와 경쟁할 강력한 무기로 활용,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한마디로 운용체계에서부터 응용프로그램·브라우저 시장에 이르기까지 MS의 입체적인 공략이 시작된 것이다. 이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통신망인 인터넷의 등장이후 경쟁 업체들에 밀리는 듯했던 MS가 이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은 그러나 그 개방성으로 인해 어느 특정 업체의 지배를 용인하지않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이에 기반한 시장 전략은 그동안 독자적인 아성을 구축해 온 MS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관기자〉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3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4
아이폰17 프로 맥스, 기존보다 더 두꺼워진다… “배터리 때문”
-
5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6
“순식간에 무너진 139m 놀이기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 철거됐다
-
7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8
애플, C1 후속 제품 개발 중… “2026년 적용”
-
9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10
애플, 스마트홈 허브 출시 미룬다… “시리 개편 지연”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