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램 등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메모리 용량을확대해주는 각종 메모리 확장 소프트웨어도 판매부진현상을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이후 D램의 시중거래가격이 30% 이상 떨어지면서 램더블러·소프트램 등 별도의 메모리를 설치하지 않고도 기존의메모리 용량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메모리 확장프로그램 판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소프트웨어의 가격도 메모리에 못지않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확장프로그램은 윈도95 등 컴퓨팅환경의 대용량화가 가속화하고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던 올해 초만 해도 신제품이나 버전업제품 출시가러시를 이루는 등 판매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중순 출시된 세이와시스템즈코리아의 「마그나램」과 「램더블러」는 올해 초만 해도 월 수백 카피씩 판매됐으나 최근들어 D램 가격 하락과함께 판매량이 수십건으로 급감하고 있다.
세이와시스템즈는 이에 따라 최근 13만원에 팔던 마그나램을 11만원으로할인판매하고 있으나 지난달 판매량은 50카피에 그쳤다.
보광미디어도 지난해말 소프트램을 출시했으나 메모리 가격인하로 제품수요가 늘어나지 않자 제품판매보다는 제품버전업에 치중, 소프트램의 후속제품으로 「막스램 95」를 출시했다.
상용제품과 달리 PC통신망에 셰어웨어 형태로 보급되고 있는 「모어멤 」은 윈도에서 더 많은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하이텔」을통해 이용자들에게 매달 1천카피 정도씩 보급됐으나 지난달에는 5백카피 수준으로 감소했다.
공개소프트웨어인 「미스터메모리」도 지난해말에 PC통신 공개자료실의 최고 검색횟수를 보인 소프트웨어로 선정됐으나 최근들어 검색횟수가 급격하게줄어들었다.
세이와시스템즈코리아의 박규한 사장은 이와 관련해 『메모리 확장프로그램의 시장위축은 메모리 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메모리 확장프로그램이 D램을 완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에서 비롯하고 있다』며『이제 소비자들도 메모리 확장프로그램은 같은 용량의 D램을 효율적으로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라는 인식을 가질 때』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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