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자를 위한 음성무선호출서비스가 제도적으로 가능함에도 불구하고아직까지 제대로 보급되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음성 무선호출 시스템을 개발한 우진전자통신의 김우진 사장은 『앞으로 정보통신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복지통신개념으로 발전돼야 한다』며 우진전자통신의 정보통신사업 철학을 밝혔다.
지난 85년 전자부품업체로 출발한 우진전자통신은 지난 90년 초부터 과감한 변신을 시도, 음성무선호출기·산업용 무전기를 생산하는 정보통신 전문업체로 거듭나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우진전자통신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종합정보통신기업이다.오는 2000년까지정보통신 부문 매출을 1천억원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추진중이다.
최근 우진이 힘을 쓰고 있는 분야는 업무용 무전기 시장이다.1백36MHz~1백74MHz대역 초단파(VHF) 업무용 간이무선국 단말기를 개발,이달 중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무선통신 부문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96년은 종합정보통신업체로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놓은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김 사장이 올해 가장 기대를 거는 사업은 주파수공용통신(TRS) 단말기분야다.
TRS 전국사업자로 선정된 아남텔레콤에 주주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美 지오텍사가 추진중인 주파수호핑다중접속(FHMA) 단말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아남측과 현재 이 문제를 위해 활발한 논의를 펼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아가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위해 시스템분야의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중 4백22MHz대역 주파수공용 간이무선국(간이TRS) 단말기와 녹음기능을 가진 음성 무선호출기 생산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4월 10일 중국 인민일보의 중국화문사업발전총공사와 공동으로 1백만달러(지분 50%씩)를 투자해 자본금 2백만달러로 「北京華聞佑進科技開發有限公司」를 설립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해외 시장 진출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북경공장에 올해 말까지 음성 삐삐 생산라인을 갖추고 내년 1.4분기부터월 3천대씩 음성삐삐를 생산,중국 내수시장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초기에는기술제공 및 반제품생산(SKD)방식으로 음성 삐삐부품을 합작사에 공급하 장기적으로는 합작사가 음성 삐삐 단말기 및 구내용 음성 삐삐시스템을 자체개발, 공동으로 해외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기술력뿐입니다.적지 않은 재정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년 총 매출액의 20%이상을 연구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도 21세기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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