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업계, 저궤도위성 텔리데식 시장성 있을까

지구 수백내지 수천km상공에 위성을 띠워 정보전송에 이용하는 저궤도위성(LEO) 통신서비스시대가 눈앞에 닥치면서 미래 이들 계획의 시장성에 대한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3만6천km라는 높은 고도에서 지상의 기지국과 교신하는 정지궤도 통신위성과 달리 LEO는 낮은 궤도에 위치하고 있어 위성체 발사비용이 저렴한데다 통화품질도 우수,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LEO를 통한 서비스계획으로는 美 로럴-퀄컴社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스타」, 모토롤러社의 「이리듐」, TRW社의 「오딧세이」, 휴즈 네트워크 시스템즈의 「디렉트PC」등이 있다. 이 가운데 디렉트PC는 이미 서비스에들어갔고 나머지도 몇년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LEO사업계획은 20세기 후반 인류 통신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있는 인터넷과 맞경쟁을 벌이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소리가 높다. 인터넷은개인전용적이고 양방향성을 갖고 있고 또한 상대적으로 서비스범위가 넓다는장점이 있다.

위성서비스들이 이같은 3대 요소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 LEO 네트워크 계획들중 일부는 개인전용적이고 양방향성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요금이 비싸 서비스범위가 넓지 못하다는 공통적 단점이 있다. 다만 최근들어보편화되고 있는 디지털 방송위성들은 넓은 서비스범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개인전용적이 아닐뿐아니라 양방향성은 거의 기대하기 힘들다. 이들은 단지 단일방향으로만 다량의 데이터전송이 가능한 것이다.

휴즈의 경우 위성을 통해서는 단일방향으로 흐르는 데이터를 양방향으로교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휴즈의 디렉트PC 가입자들은일반 전화회선으로 응답 메시지를 전송할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메시지의교환은 휴즈의 통제센터가 담당한다. 통제센터는 이들 메시지를 가입자 PC가인식할수 있도록 코드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나서 이들을 방송에 적합하도록 다시 위성으로 보내는 것이다.

휴즈는 미국 전지역으로 1천2백만bps의 고속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휴즈는 보다 많은 위성을 임대, 방송서비스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유망한 LEO 통신사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社 빌 게이츠 회장과 매코 셀룰러社(지금은 AT&T의 무선통신서비스부문으로합병됨) 크레그 매코가 제안한 텔리데식을 꼽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은 텔리데식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지구상공에 위성을 띠워지구전체를 네트워크화하고자하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흔히 사이버스페이스라고 일컬어지는 가상공간은 더 이상 가상속이 아닌 눈앞에 그 모습을 펼쳐보이게 되는 것이다. 텔리데식을 통해 각가정의 PC와 전화기등은 위성으로 연결된다. 또한 케이블TV·무선전송등 통신서비스부문간의 구별이 허물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이츠와 매코는 텔리데식의 위성들이 보다 낮게, 그리고 보다 빠르게 움직이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충분한 위성을 확보, 필요하다면 개인이 하나씩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다. 위성들이 공중에서 휴대전화의 기지국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보다 넓은 범위로 서비스를 해나가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텔리데식 계획의 실현에 대해 회의적이다. 어느 업체도 텔리데식과 같은 LEO위성을 구축해본 경험이 없고 또한 그토록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수많은 위성을 지구상공에 올려본 적도 없다는 것이다.

텔리데식사업은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02년에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되어 있다. 이는 8백40개의 위성이 앞으로 2년안에 발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앞으로 수많은 위성 폐기물들이 우리의 머리위를 떠돌게 될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 이들 위성에서 발사되는 전파들이 복잡하게 떠돌아다닐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텔리데식은 실패작이다. 그러나 텔리데식이 성공하면 21세기의 또 다른 인터넷을 하늘위에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게될 것이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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