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최신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반도체 관련 국내 웹사이트가 거의 전무한 것으로 파악돼 최첨단 산업분야인 반도체업계·관련단체가 오히려 정보화에서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터넷 정보검색도구인 「알타 비스타(Alta Vista)」로 검색해 파악한 결과, 국내에 개설된 반도체 관련 홈페이지수가 10개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해외의 현황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월드와이드웹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개인은 물론 중소업체·관련 연구기관들까지 대부분 홈페이지를 개설해 홍보·정보공유를 실현하는 것이 보편화된 국내의 여타 전자산업분야의 수준에 크게 뒤떨어진 것이어서 95년 기준세계반도체시장 점유율 11%를 기록한 국내 반도체산업의 위상과 극심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반도체업계의 대외창구격인 한국반도체산업협회를비롯해 대표적 업체로 꼽히는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 등 반도체 3사,반도체소재·장비분야의 중견업체 등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http://203.255.124.7)는 그룹 홈페이지의 조직소개란에 기업소개정보를, LG반도체(http://itouch.crl.goldstar.co.kr)는 LG전자기술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R&D조직구조 및 연구분야 정보를, 현대전자(http://hei.co.kr)는 「아미넷」을 통해제품·조직정보를 각각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다.
국내 연구기관들 가운데 전자통신연구소(ETRI)·한국표준과학연구소(KRISS) 등 2곳이 독자적인 홈페이지를 개설, 비교적 상세한 수준의 학술관련 정보를 소개중이지만 해외의 관련사이트에 비해 숫자나 규모면에서 크게 뒤처진 것으로 파악됐다. ETRI산하 반도체연구단(http://pusan.etri.re.kr)은 부서소개·연구개발과제·알림문 등의 코너를 통해 조직 및 연구내용을 개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서비스중이고, KRISS(http://krissol.kriss.re.kr)는홈페이지의 일부란에 진공기술 표준동향 등 반도체 관련 기술정보 현황을 소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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