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클래식음악캠프 참가비 너무 비싸다

최근 방학을 맞아 각종 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여름 클래식음악캠프」를개설하고있으나 참가비가 너무 비싸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여름 클래식음악캠프」는 사단법인체·대학교 등 음악관련 단체들이 매년마련하는 행사로 짧은기간에 50만원∼80만원대에 이르는 고액의 수업료를받고있다.

여름방학에 맞춰 초등학생부터 대학·대학원생,전문음악인들을 대상으로하는 음악캠프는 전국에서 모인 젊은 음악학도들이 자신의 역량을 중간평가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이같은 행사는 음악도들이 방학동안의 공백기를 없애는 데는 필수요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학도라면 한 번쯤 참여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행사의 참가비는 10일간의 수업에 평균 80만원 수준에 달하고있으며,일부행사는 1백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어 학부모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을주고 있는 것.

다음달 8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원광대학교에서 열릴 「러시아 키예프 뮤직아카데미 교수초청 서머스쿨」는 참가비만 80만원. 피아노(30명)·바이올린·첼로·비올라·플루엣·오보에(각각 15명)등 총 1백5명을 모집하는 이음악캠프에는 니콜라이 코노노프,블라디미르 등 8명의 키예프뮤직아카데미교수진이 강사로 초빙됐다.

이 행사는 원광대학교가 주최하고 대한항공이 협찬한 것으로 교수진의 지명도가 높아 음악학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고액의 수업료가 부담요소다.

(사)대한예능진흥회가 주관하고 대한어린이문화원이 주최하는 「96 포천여름음악캠프」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다음달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열릴 예정인 이 행사는 과목별로 50만원∼55만원의 수업료를 받고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다음달 5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열리는 「러시아 키로프·유니버셜발레단 하계 발레스쿨」는 20회 수업에 참가비가 30만원으로 클래식 음악학교에 비해 저렴하다.더군다나 이 행사는 수강생중 3명을선발해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키로프아카데미」에 3주간 연수할 수 있는특전까지 부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음악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각 단체들이 「국내 클래식 음악학도들의 역량증대 및 음악적 교양함양」을 위해 여름음악캠프를 여는 것은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터무니 없이 고액수업료를 받는 것은 지양돼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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