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시티즌 제인 「FIRSTLADY&theSECONDMAN」

도시적인 감각의 재즈 으로 지난 94년 국내음악계에처음 소개됐던 벨기에 출신의 혼성 4인조그룹인 「시티즌제인」이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다.

「시티즌 제인」은 아직 국내 음악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그룹이긴 하지만데뷰곡 은 작년 가을이 시작될 쯤 국내방송매체에 자주등장했던 곡이다.

그룹명 「시티즌 제인(Cityzen Jane)」은 영화역사상 길이 남을 명작 「시민 케인(Cityzen Kan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보컬을 담당하는 안네와 파스칼등 2명의 여성멤버와 그룹리더이자 보컬인 얀,기타리스트 맥스등으로 구성돼 있다.

재즈와 샹송이 어울어진 전형적인 유럽풍 음악을 선보였던 데뷰앨범과 달리 이번 앨범에서는 재즈 뿐만 아니라 록·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는 「시티즌 제인」의 음악적인 색깔을 분명케 해주는 곡들이며,은 힘이 느껴지는록사운드로 그들의 음악성 변화를 실감케 한다. 의 경우에는보사노바풍으로 얀과 두 여성멤버의 하모니가 돋보인다.이와 함께 리메이크곡 는 데뷰시절의 음악적인 분위기가 우러나는 편안함을준다.

음악적인 변화를 많이 추구한 이번 앨범으로 「시티즌 제인」이 예전과 같은인기를 누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그러나 최근 「시티즌 제인」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국내언론에 자주 소개되고 있다.

이는 인기가수 신승훈의 최근작인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뿐>을 영어로 녹음해 싱글앨범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비록 부수적인 이유이기는 하지만 국내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시티즌 제인」의 음악을 직접 접해보고 그들이 정상급 뮤지션의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해보자.

(이종성·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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