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기업계 불황 탈출 안간힘

올 초부터 시작된 노래반주기 수요정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주기제조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진음향·영풍전자·금영·대흥전자 등 노래반주기 생산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업소용 노래반주기 시장이 월평균 5천대에서정체상태를 보임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 출시를 통해 판매량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부산의 반주기 전문업체인 광음전자가 부도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일부 업체들도 매출부진으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어 시장재편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현재 제품판매에 가장 호조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태진음향. 94년 말부터업소용 노래반주기를 출시한 이 회사는 최근 업태별·용도별로 특화된 노래반주기 6종을 개발,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태진음향은 올해초부터 월평균 2천대 이상의 노래반주기를 판매, 지난해초 9%였던 전체 시장점유율을 6월 현재 2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올해말엔전체 월평균 판매량의 80%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MP 9400.9600 등 두가지 업소용 노래반주기를 판매하고 있는 금영은 최근「코러스 88」이란 신제품을 출시, 매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월 평균 1천대 가량의 반주기를 판매하고 있는 금영은 오는 9월부터 반주기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영풍전자 역시 지난 5월 「신바람 7000 H」란 제품을 개발해 시장개척에나서고 있다.

현재 월평균 1천대 가량의 업소용 노래반주기를 판매하고 있는 영풍전자는노래반주기 시장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반주기 개발 외에도어린이용 어학실습기·감시용 CCD카메라·자동차 세차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밖에 대흥전자·비오·엘프 등의 업체 1천대 가량의 노래반주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노래방이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데다각종 법적 규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반주기 수요가 정체상태』라며『일부 제조업체들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어 올해말쯤엔 시장판도가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