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코너 CD 타이틀] 한국의 현대시

1894년 갑오경장 이후에 발표된 한국의 현대시들이 총망라돼 만들어진 사전형태의 전자시집 CD타이틀이다.

고려대 국문과의 김흥규 교수가 주축이 된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가 기획,편찬하고 대한교과서주식회사에서 CD타이틀로 만들어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십권의 시집으로도 담아낼 수 없을 만큼의 방대한 자료가 담겨 있다는 것. 무려 3백16명이나 되는 한국 현대시 작가들의창작시가 1만8백86편이나 수록돼 있다.

수록된 작품들 또한 문학사적 가치와 예술성이 겸비된 것들이어서 한국의현대시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재료가 된다.

8MB 기본메모리와 윈도를 갖춘 486 DX2 이상의 IBM 호환PC면 설치가 가능하다.

처음 프로그램을 작동시키자마자 화면에 뜨는 것은 「오늘의 추천시」.

『별들도 불/태양도 불/별들과 태양은 하늘 우의 불의 폭죽! -황석우의 불의 우주』.

「오늘의 추천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작품 수는 총 3백65편으로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때마다 한 편씩 나타나 시의 이해를 돕는다. 작품을 감상하다가 오른쪽의 해설 아이콘을 클릭하면 작품에 대한 해설도 곁들일 수 있다.

전자시집 「한국의 현대시」의 강점은 검색기능. 시·시인·용어·본문 내용 등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면 시의 제목이나 시인의 이름이 가나다 순으로 배치돼 원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시인이나 시집, 키워드를 입력하면원하는 정보로 즉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표보기 기능은 한국의 현대시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곳. 1980년을 찾아들어가면 광주민중항쟁 발발을 시작으로 당시의 한국 문단상황이 열거돼 있다.

대학교수들이 주축이 돼 만든 제품답게 처음 발표시기와 장소 등 작품에대한 해설이 상세히 수록돼 있다. 검색기능, 시인의 육성 낭송, 학습용 시분류 등 작품 전체에 대한 구성도 사용자의 학술적 욕구와 문학적 감상요구를충족시키는 데 손색이 없다.

문화체육부가 선정한 「96년 문학의 해」 작품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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